백호 지하철공사 사장 “ 연내 전역사에 확대 실시”

이병윤 시의원이 교통위원회 소관 부서 업무 보고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이병윤 시의원이 교통위원회 소관 부서 업무 보고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병윤 부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제320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소관 서울교통공사 현안업무 보고에서 백호 사장으로부터 지난 5월에 창의행정으로 제안한 ‘지하철 경로우대용 카드 음성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265개 전역사에 확대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지하철 경로우대용 카드 음성 서비스’는 지하철 부정승차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교통카드 단말기 음성멘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경로우대용 카드 사용 시 “어르신 건강하세요” 등의 음성을 안내하는 것이다.

이는 이병윤 의원은 평소 지하철 부정승차 사례가 많아 교통공사의 요금수입이 누수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던 중 코로나 시절 교통카드 태그 시 ‘마스크를 착용합시다’ 안내멘트가 나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5월 서울시의회 제218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에 제안한 창의행정 사례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시범실시한 ‘지하철 경로우대용 카드 음성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백호 교통공사 사장이 시범실시한 결과 우대용 카드부정사용 감소효과가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교통공사 운영적자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 시행 예정인 전역사 실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해 줄것을 요청했고, 공사 사장은 이 의원 요구에 적극 공감하고 최대한 시행 시점을 앞당겨 올해 말까지 265개 전역사에 전면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처음 음성 멘트인 ‘어르신 건강하세요’가 이용시민들의 불쾌감과 거부감으로 인해서 ‘건강하세요’로 수정해 안내했음에도 일부 민원발생과 어법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 전면실시 이전에 안내 멘트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서 부정승차 예방효과와 거부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내 멘트를 선정해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의원은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부정승차 문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창의행정 사례로 제안해 지하철 ‘부정승차 방지’와 지하철 ‘운영적자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돼 기쁘다”며 “업무담당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생활주변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해 서울시 행정제도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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