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톡·코콘·필라이즈·핏타민 등 개인형 헬스케어 서비스 속속 등장

젠톡. 사진=마크로젠
젠톡. 사진=마크로젠

[비즈월드] 스스로를 알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헬스케어 업계의 맞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혈액형과 MBTI 등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 DNA와 퍼스널 컬러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이 점차 늘어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 김창훈)은 지난 6월 개인 취향대로 원하는 항목만 골라서 하는 모바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톡(GenTok)’앱을 출시했다.

젠톡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각자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정확히 알고 보다 건강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시중에서 받아볼 수 있던 DTC(소비자 직접 신청) 유전자 검사 서비스와는 달리 개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9900원부터 4만2000원까지 원하는 대로 골라서 구매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젠톡에 접속해 ▲피부·모발 ▲운동 ▲영양소 ▲건강관리 등 6개 항목별 73가지 유전자 검사 중 원하는 항목을 골라 신청하면 검사 키트가 배송된다. 사용법에 따라 검체를 채취한 후 반송 접수를 하면 10일 내 플랫폼에서 유전자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젠톡은 MZ 세대를 겨냥해 개성 있는 비주얼을 더한 결과 카드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각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팁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마크로젠은 젠톡 출시를 기념해 플랫폼 신규 가입자들을 위한 무료 유전자 검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매일 오전 10시 1분 젠톡 내 선착순 신청을 통해 한정 제공되며 젠톡에 회원가입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블랙탠저린은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서비스를 패션 앱 '코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란 개인이 타고난 피부 톤과 가장 어울리는 색깔을 의미한다. 퍼스널 컬러는 본인의 얼굴 톤에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골라주는 것으로 뷰티·패션 분야에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코콘은 AI를 활용해 퍼스널 컬러를 진단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사진 한 장으로 얼굴의 색감, 채도, 명도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3200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보여준다. 퍼스널 컬러를 진단한 후에는 이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이미지 진단을 통해 얼굴형, 눈, 코, 입을 세세하게 분석해 스타일 팁을 제공해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건강검진 기록 ▲키 ▲체중 ▲건강 고민 ▲알레르기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받아 이를 국내외 2만 6000여 개 제품·1200개 영양 성분을 AI로 종합 분석해 유저에게 맞는 영양제를 추천하는 앱 필라이즈도 인기다.

필라이즈는 Pill(영양제)과 Analyze(분석)의 뜻을 가진 합성어로 영양제를 개인에 맞게 AI로 분석·관리할 수 있는 ‘영양제 맞춤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특성에 따라 영양 성분의 최적 섭취량, 추천, 비추천 성분 등을 고려한 결과를 제공해 본인 특성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똑똑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성별과 연령, 하루 활동량과 식단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분 섭취량 피드백을 주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했다. 필라이즈의 영양제·식단 맞춤 분석 기능과 연계해 사용자가 나트륨이나 카페인, 알코올, 식이섬유 등을 많이 섭취한 경우 수분 추가 보충 피드백을 보내주는 식이다. 또 운동 관리 기능을 추가해 하루 운동량과 소모 칼로리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에 현대백화점의 MZ세대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되며 관심을 받고 있는 킥더허들은 개인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끈 핏타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핏타민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건강 지향점을 입력하면 약사의 일대일 상담과 추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사업의 규제 특례 실증기업으로 선정돼 적정 기간에 맞춘 적정 용량을 소분판매한다. 핏타민은 상담 약사를 최대 100명까지 둘 수 있어 1시간 당 400명까지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꾸준한 섭취습관 형성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는 17일부터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핏타민 정규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연다. 

매장에서는 전문적인 약사 상담을 통해 나만의 영양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핏타민스토어와 함께 이달 27일까지 운영될 팝업스토어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 개설될 예정이다.

향후에도 업계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강화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주창남 마크로젠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젠톡은 이번에 첫 서비스로 오픈한 개인 유전자 검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건강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검사 추가 제공하며 병원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는 암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 위험도 검사와의 연계 확장 등을 계획 중”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유전자 검사를 경험하고 평생 건강관리의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민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