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이 인공지능으로 파이프랙을 자동 설계할 수 있는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 및 방법’을 발명하고 특허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이프랙은 플랜트에서 원료·생산품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파이프랙 자동화 설계 시스템’은 파이프랙이 지지해야 하는 배관·케이블의 설계 정보와 플랜트가 건설되는 지역의 바람·지진 하중 등의 정보를 반영해 자동으로 파이프랙 설계를 완성하고 최적화된 부재도 찾아준다.

특히 파이프랙 설계를 위해 먼저 진행돼야 하는 배관·전기·계장 설계 등의 선행설계가 변경돼도 수정된 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해 새로운 설계 도면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자주 수정되는 플랜트 설계의 특성상 후행 설계에 해당하는 파이프랙 설계는 더 많은 수정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을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하며 잦은 수정으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설계하는 것보다 속도가 빨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설계 검토를 위한 투입 인력도 줄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회사는 ‘파이프랙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다른 설계 자동화 기술과 연계해 파이프라인 구조 설계를 완전 자동화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설계 필요성에 공감해 플랜트·주택 등 건설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설계 자동화를 통해 공사 효율을 끌어올려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