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카스쿨’ 팝업… AI 디자인 아트 캔, 맥주 로봇 등 눈길
혁신 거듭한 마케팅으로 MZ세대와 접점 넓히고 소통 강화

방문객들이 서울 홍대에 위치한 '카스쿨' 팝업 스토어에서 ‘나만의 카스캔 만들기’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방문객들이 서울 홍대에 위치한 '카스쿨' 팝업 스토어에서 ‘나만의 카스캔 만들기’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비즈월드]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며 마케팅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에서도 마케팅과 기술을 접목시킨 ‘마테크(마케팅+기술)’로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비맥주의 ‘카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스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앞장서며 매 시즌 펼치는 캠페인마다 신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MZ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첫 여름을 맞아 압도적인 스케일의 ‘카스쿨(CassCool)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달 27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카스쿨 팝업 매장을 열고 카스만의 여름 감성에 트렌드와 기술이 결합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카스쿨 팝업 매장에 들어서면 AI가 디자인한 카스 아트 캔부터 맥주 로봇이 따라주는 생맥주까지 마테크를 적용한 상품과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서울 홍대 카스쿨 팝업 스토어 내 맥주 로봇과 AI 아트캔 전시 모습. 사진=오비맥주
서울 홍대 카스쿨 팝업 스토어 내 맥주 로봇과 AI 아트캔 전시 모습. 사진=오비맥주

팝업 매장 한쪽 벽면 전체가 각양각색의 AI 아트캔으로 채워져 있다. 패션, 뮤직, 아트라는 콘셉트로 AI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시킨 드로잉과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카스 아트캔 작품들이다. 12가지의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한다.

AI의 디자인을 통해 얻은 영감을 기반으로 직접 아트캔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나만의 카스캔 만들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터치 패드를 이용해 원하는 문구와 사진을 업로드하고 편집하면 손쉽게 세상에 하나뿐인 아트캔을 디자인할 수 있다. 한쪽 벽면에 직접 만든 아트캔 이미지를 띄워 놓고 인증샷 촬영도 가능하다. 

매장 내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모바일 게임 ‘텐텐’을 생생하게 즐길 수도 있다. QR코드를 통해 해당 앱에 접속하면 현장 방문객들끼리 함께 참여도 가능하다. 높은 점수로 순위권에 들면 순위가 기록되며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여럿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의 콘텐츠로 재미요소를 강화했다. 

맥주 로봇 ‘비어 박스(Beer Box)’가 직접 따라주는 카스 생맥주도 즐길 수 있다. 사람이 아닌 로봇팔이 빈 컵을 들어 자동으로 맥주를 따라내는데 고정밀 로봇이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생맥주를 황금비율로 따르기 때문에 언제나 같은 맛과 일정한 거품 비율을 유지하고 정확한 양의 맥주를 제공한다. 

카스는 캠페인 기간 동안 ‘카스쿨 포털’도 운영하고 있다. 팝업 매장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사전 홍보, 이벤트 안내 등에 있어서도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카스쿨 캠페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포털 접속만으로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스 제품들에 포털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해 접근성도 향상했다. 

'다시 여름' 뮤직비디오. 사진=오비맥주
'다시 여름' 뮤직비디오. 사진=오비맥주

카스는 앞서 지난해 여름에도 국내 최초로 'AI 이미지 변환 기술’을 마케팅에 도입해 특별한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DJ로 활동 중인 연예인 박명수와 협업해 ‘다시 여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전국 휴양지 명소 곳곳에서 여름을 즐기는 소비자의 모습을 담은 스냅 사진들을 한데 모아 생생한 여름의 순간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음원은 이미지에서 음률을 추출하는 이미지 변형 기술인 ‘멜로바이츠’ 프로그램을 사용, 스냅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비트가 박명수의 프로듀싱을 거쳐 신나는 여름 음악으로 탄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된 때에도 카스는 마테크를 활용해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에 나섰다. 2020년에는 MZ세대를 위해 주류업계 최초로 온택트(비대면) 뮤직 페스티벌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커넥트 2.0(이하 CBP)‘을 개최하기도 했다.

카스는 CBP를 온라인 생중계해 접속한 소비자들의 모습을 화면에 함께 송출해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현장감을 더했다. 해당 공연은 당일 8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해 3시간 만에 8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카스는 앞으로도 주류업계 리딩 브랜드의 한 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국민맥주 카스가 12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데는 소비자들의 사랑과 더불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한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카스는 업계 선두주자로 홍대 카스쿨 팝업 매장과 같이 트렌드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MZ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