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6년 중국 전체 결혼률과 이혼률.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인용. 표=한국무역협회 제공

최근 중국에서 결혼률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이혼률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같이 결혼을 늦은 나이에 하는 만혼(晩婚)과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불혼(不婚)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김영주) 중국 성도지부가 중국 민정부(民政部)의 조사와 현지 언론등의 보도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중국의 결혼한 인구는 301만7000쌍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7% 하락한 수치입니다.

2013년 중국의 결혼 인구는 428만2000쌍이었던 것에 비해 5년 만에 결혼률이 29.5%나 하락한 것입니다.

또 2013년 9.9%였던 중국 전체 결혼률은 2014년 9.6%, 2015년 9%, 2016년 8.3%까지 하락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결혼률 감소폭이 매년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역별 결혼률은 경제 발전 수준과 반비례 관계를 나타났습니다.

결혼률이 가장 낮은 5대 도시는 상대적으로 경제 발달정도가 높은 상하이(上海)·저장(浙江)·톈진(天津)·장시(江西)·샨동(山東) 등이었으며 이 지역들의 결혼률은 각 0.45%, 0.61%, 0.61%, 0.62%, 0.63%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결혼률이 가장 높은 5개성은 구이저우(貴州)·안후이(安徽)·시장(西藏)·칭하이(靑海)·허난(河南) 등으로 해당 지역의 1인당 GDP는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고 곳이었습니다.

결혼률 하락과 반대로 이혼율을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인의 이혼율도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불혼족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출생률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국인민대학 사회인구조사원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출생률은 1990년 21.1%에서 1997년 16.8%까지 하락했으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출생률의 지속적인 하락도 결혼률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습니다.

장쑤성(江蘇省)이 발표한 결혼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이 지역 인구의 평균 결혼 연령은 매년 약 1세 정도 늦춰지고 있었습니다. 상하이에서도 2010년 상하이시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6.5세 였지만 2014년에는 28.1세로 늦춰졌다고 합니다.

한국무역협회 측은 “2013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중국 결혼률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도시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연령층은 연애나 결혼보다는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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