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 만에 전년보다 매출 405% 급증
'약겟팅' 이어 편의점 디저트 조합까지 유행 지속
연말까지 20여 종의 신제품 선보일 예정

편의점 GS25가 지난 23일 약과와 디저트를 결합한 ‘행운약과’ 제품 6종을 판매한다는 이벤트 내용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편의점 GS25가 지난 23일 약과와 디저트를 결합한 ‘행운약과’ 제품 6종을 판매한다는 이벤트 내용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비즈월드] GS리테일(대표 허연수·김호성)이 10~20대 연령층 사이에서 편의점 약과를 찾아서 구매하는 '약겟팅' 문화에 수혜를 입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GS25에서 지난달 약과 자체 브랜드인 '행운약과'를 출시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한달 만에 디저트, 아이스크림 등 제품군까지 늘려 현재는 6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 행운약과스틱케이크 ▲ 행운약과컵케이크 ▲ 행운약과꿀바 ▲ 행운약과꿀바 ▲ 행운약과도넛 ▲ 행운약과 버터바 ▲ 행운약과크림치즈쿠키 등이다.  

이 제품군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GS25의 약과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과 상품 중 행운약과 전 제품이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약과 열풍은 명절 때마다 고급 약과 전문점에서 줄을 서는 약겟팅에서 덕분이다. 명절이 지나도 약과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했고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까지 유행이 번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새로운 디저트를 찾는 여성 고객층과 젊은 세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통 약과는 1020세대에게 그동안 알지 못한 이색 디저트로 인식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실제로 약과를 찾는 소비자는 디저트 선호도가 높은 여성 고객이 70% 이상이다"고 말했다. 

 용산구 인근에 있는 GS25 편의점에서 27일 약과 관련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차혜린 기자
 용산구 인근에 있는 GS25 편의점에서 27일 약과 관련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차혜린 기자

GS리테일은 약과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약과 연구소를 신설하고 연말까지 20여 종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편의점 약과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조합으로 입맛대로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평균 2000~3000원 가격에 '1+1' 등의 행사 등으로 가성비도 높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 약과는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편의점 제품이 통상 20~30% 가성비 있다고 파악한다. 최근에는 쿠키나 아이스크림 등으로 전통 약과를 디저트로 활용해 판매하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S25는 자체 약과 브랜드인 행운약과를 최초로 출시해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고 있고 고객의 소비 흐름을 적극 반영해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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