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등 늘어
앱으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에 관심↑

최근 해외여행 등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대면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클래스101
최근 해외여행 등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대면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클래스101

[비즈월드]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나 어학 연수 등을 이유로 해외로 출국하는 이들이 급증, 외국어 공부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으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어를 중심으로 외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 인덱스의 조사를 보면 지난 1월 국내 영어 공부 앱의 월 평균 신규 설치 수(92만4456건)는 지난해 4분기(49만9668건) 대비 85%나 늘었다.

또 외국어 공부의 목적과 방식도 변했다. 공인 영어 점수 획득을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암기식 교육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회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외국어 배우기가 대세다.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알짜배기 회화 팁을 추려낸 콘텐츠는 물론 인공지능(AI) 튜터가 대화 상대가 되는 등 학습자의 입을 열게 하는 유용한 기능들 덕분이다. 

국내 대표 콘텐츠 중 하는 클래스101다. 취미, 어학, 재테크, 커리어 등 약 5000개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으로 올 1분기 어학 분야 클래스 수강 시간이 지난해 4분기보다 71%가량 증가했다. 

클래스101 어학 카테고리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영어회화부터 문법 및 독해, 비즈니스 영어, 제2 외국어 등 다양한 어학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영어회화는 수준에 맞는 수업 선정이 중요한 만큼 왕초보 클래스부터 독학으로 가능한 클래스까지 구독자들의 수준에 맞는 크리에이터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팝소프트의 AI 기반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에도 관심이 높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말해보카 앱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앱 내 학습 목적 설정 시 해외여행 및 취미생활을 위한 앱 설치자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말해보카는 어휘를 중심으로 한 퀴즈 형식의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 난이도 조절을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어휘를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고 해외여행 시 필요한 어휘를 학습할 때 도움되는 서비스도 있다.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가 운영하는 AI 음성 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앱 스픽은 오픈 AI의 대규모 언어모델 'GPT-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원어민 없이 AI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AI 튜터'를 장착했는데 이는 실제 원어민 선생님과 1대 1로 수업하는 환경을 선사한다.

회화 보단 리스닝 스킬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헤드스페이스(Headspace)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건강 플랫폼이지만 영어로 명상 콘텐츠를 제공해 듣기 실력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들어가면서 해외여행이 늘어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앱을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