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앞으로 소비자가 직접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수리할 수 있게 된다.

관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30일부터 국내에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처음 선뵀다. 당시 갤럭시 사용자들의 수리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우리나라가 두 번째 시행 국가가 됐다.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필요한 제품을 구입해 제품을 수리하면 된다. 갤럭시 일부 모델과 부품을 시작으로 노트북, TV 등으로 프로그램 대상이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자가 수리가 가능한 제품은 ▲갤럭시 S20·S21·S22 시리즈 ▲갤럭시 북 프로 15.6형 시리즈 ▲32형 TV 등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3개 부품을 구입·수리할 수 있고 노트북은 터치패드와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등 총 7개 부품이 자가 수리 대상에 포함된다. TV는 패널 교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자가 수리를 위해 홈페이지에서 부품별 수리 매뉴얼과 동영상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부품을 교체한 후 '자가 수리 도우미' 앱을 활용해 새로운 부품이 제대로 동작하도록 최적화 할 수 있다. 

자가 수리를 마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 서비스를 통해 교체된 일부 부품과 수리 도구를 삼성전자에 반납하고 친환경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회수된 부품은 삼성전자의 검수를 통해 재활용되거나 책임감 있는 폐기로 이어진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수리 선택권을 높이고 수리 용이성 또한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