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란 시의원 “재고 부족 등 사후 관리 부실로 오히려 주민 불편 조래”

최재란 시의원. 사진=서울시의원
최재란 시의원. 사진=서울시의원

[비즈월드] 임대주택 고급화를 내세우며 신기술을 접목한 입주자 편의시설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건설하는 공공주택에 도입되고 있지만, 사후관리(A/S)를 위한 재고 확보 및 점검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에 지적을 받은 SH공사가 도입한 입주자 편의시설은 월패드, 스마트홈기기(주방TV폰), 에어컨 매립배관(슬리브 포함), 싱크대 음식물 탈수기 등 신기술이 접목된 세대 내 시설물이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분양 및 임대 세대 입주자 편의를 위해 SH공사가 건설한 아파트에 도입하는 각종 신기술 및 편의시설을 환영하지만, 사후관리에 따라 입주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고 및 부품 확보 등 보완을 요구했다. 

실제로 거의 모든 공공주택에 설치된 세대 현관 디지털 도어락의 경우, 도입 당시 신기술이 접목된 입주자 편의시설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는 A/S 요청 시 부품과 제품 단종으로 인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비율이 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SH공사의 2022년 FMIS(시설물관리정보시스템) 보수접수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디지털도어락 하자 보수 요청 건수는 총 2667건이며, 이 중 부품 및 제품 단종으로 인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한 건수는 313건으로 전체의 11.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재란 의원은 “디지털도어락은 그나마 교체가 수월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보일러처럼 고장이 나도 전면 교체가 어려운 제품은 부품 조달이 안될 경우 생활의 불편은 물론 비용의 부담을 안겨준다”며 “공공주택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신기술을 취급하는 업체가 도산하거나 해당 제품을 단종하는 경우, 사후관리를 위한 재고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임대주택 고급화의 관건은 신기술 도입보다 사후관리에 있다”며 공사 차원의 대비를 주문했다.

이어 최 의원은 “SH공사가 FMIS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하자접수 처리 개선과 입주관리시스템 고도화에 힘쓰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FMIS 시스템 구축으로는 절반의 완성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임대아파트 고급화 및 공공 건설의 신뢰 향상을 위해 입주자 편의를 위한 시설물의 불량률 파악, 재고 현황 및 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점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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