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곡동서지하차도 방음터널 교체 현장을 찾아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염곡동서지하차도 방음터널 교체 현장을 찾아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는 17일 제318회 임시회 일정으로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의 방음판을 교체중인 염곡동서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설치된 총 19곳의 방음터널 중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PMMA) 재질을 사용한 취약 방음터널은 8곳으로 2024년 2월까지 25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음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교체하고 진입차단 설비 등 방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2022년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시설물이 소실되면서 관내 유사 형태의 방음터널에 대한 방재대책을 점검하고 방재시설 강화방안 마련을 주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송도호(관악1)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호(용산1), 박칠성(구로4) 부위원장, 김길영(강남6), 김춘곤(강서4), 김형재(강남2), 박성연(광진2), 이상욱(비례) 위원이 참석했다. 

현장을 방문한 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의 방음터널 화재는 화재에 취약한 방음판 소재도 원인이었지만 화재발생 시 대피나 연기배출이 어려운 밀폐형이라 피해를 키웠다면서 화재 취약 방음판 교체와 함께 제연설비·비상대피로 같은 방재시설의 확충을 주문했다. 또 우선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11곳의 잔여 방음터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방재시설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위원회는 방음판 교체에 있어 방음판 소재의 품질기준 수립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며 품질기준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방음벽에 비해 화재에 취약하면서 경제성이 낮은 방음터널 설치를 최소화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한편, 염곡동서지하차도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염곡사거리를 동서방향으로 횡단하는 연장 640m 지하차도로서 수서IC 방향 종점부에 높이 5.5m, 연장 239m의 방음터널이 설치돼 있으며 측면은 접합유리이나 지붕부는 아크릴(PMMA) 소재로 돼 있어 교체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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