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희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삼군부 발굴현장에서 적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박환희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삼군부 발굴현장에서 적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14일 광화문 월대와 삼군부 행랑터 발굴현장을 방문해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발굴 사업의 역사적 의의와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여름 장마철 폭우에 대비한 발굴터 안전대책에도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화문 월대(月臺)는 조선 대표 궁궐 경복궁의 정문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각종 궁중 행사를 통해 왕과 백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군부(三軍府)는 광화문 동쪽의 의정부와 마주 보며 서쪽에 위치했던 조선최고 군사기관이다. 월대는 일제 강점기 총독부의 편의를 위해 놓은 철도로 크게 훼손됐고, 삼군부 청사 건물 역시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거나 소실됐다.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 대표를 맡은 박환희 위원장은 발굴터 현장 여러 곳에 흰색 실선으로 표시된 삼군부 행랑터의 적심(積心)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흔히 건물의 토대하면 주춧돌만 생각하는데, 사실 그 주춧돌을 떠받치는 기반은 작은 돌과 흙을 쌓아놓은 적심”이라며 “적심은 마음을 쌓는다는 뜻인데, 우리 의원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물을 떠받치는 적심처럼 마음과 정성을 모아 서울시민의 행복과 시정 발전에 전력을 다하며 대한민국 민족정기 복원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문화탐사연구회는 지난해 삼군부 현장 답사와 서울시의회 주최 토론회에 이어 올해도 국회에서 개최하는 삼군부 복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회는 박환희 위원장을 비롯해 김원태, 민병주, 김지향, 소영철, 김영철, 서호연, 박영한, 이병윤, 김혜영, 임춘대, 한신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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