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조4178억·영업이익 1조4974억원 달성
증권가 예상치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LG전자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LG전자

[비즈월드] LG전자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 오후 연결 기준 2023년 1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2.9% 감소한 20조4178억원, 1조4974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앞서 잠정 실적을 공개했는데 메모리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95.8% 감소한 6000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LG전자는 업계와 증권가 등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합인포맥스의 경우 LG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을 1조2405억원으로 예상했고 증권가에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으로 깜짝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수요 회복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사업 구조 개선 추진과 물류 비용 감소 등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워룸' 등을 선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 된 결과"라며 "프리미엄 매출 중심의 성장 전략도 통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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