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실사단, 7일까지 서울·부산에서 현지 실사
지난 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재 오찬 개최
국내 주요 기업 유치 기원 활발한 캠페인 전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오른쪽 세 번째)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함께 기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오른쪽 세 번째)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함께 기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비즈월드] 재계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에 맞춰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현재 BIE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현지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 후 오는 11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최종 선택이 이뤄진다.

현지 실사는 개최지 선택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후보국의 유치 역량 및 준비 상태를 평가하는 보고서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회원국은 이를 투표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국내에 들어온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엑스포 개최 전 현지 실사를 진행한 후 다음 달 중 보고서를 작성한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지 실사는 완료된 상황이다.

이에 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이 지난 3일 실사단과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특히 오찬 중 실사단의 길 안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맡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실사단 방한에 맞춰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 광안과 구포, 대연과 동래 등 7개 삼성스토어와 시내 주요 버스 정거장 등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강력한 개최 의지와 역량을 소개한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s you all)'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어린이들과 청년, 중장년, 노년 세대들은 물론 시장 상인과 회사원, 역무원,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이 출연해 부산의 진정성 있는 엑스포 유치 의지를 보여준다.

LG그룹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 등 실사단 일정과 동선에 맞춰 디지털 사이니지, 대형 전광판, 대형 TV 등을 통해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실사단의 여정마다 우리나라의 유치 염원을 느끼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은 오프라인 매장 내 현수막과 배너, 홍보물을 조성해 응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LG유플러서의 경우 유치를 기원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부산 현지에서 이벤트를 펼치고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며 "한국이 가장 아름다울 때 방문해 아름다운 풍경과 바닷바람, 바다내음이 여러분을 반길 것"이라고 실사단을 환영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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