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 5122명서 6417명으로 늘어
셀트리온 721명으로 '1등', 증가율 최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대유행 3년간 주요 제약사 연구인력 증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코로나19 대유행 3년간 주요 제약사 연구인력 증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비즈월드]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3년 동안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백신 등 개발에 일제히 나서면서 관련 연구인력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연구인력은 모두 6417명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이는 5122명이었던 지난 2019년보다 1295명 많아진 수치다.  

현재 가장 많은 연구인력을 보유한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연구인력은 2019년 642명에서 지난해 721명으로 79명 늘었다. 

가장 폭발적으로 연구인력이 증가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2019년 254명에서 지난해 608명으로 3년 동안 354명이 늘었다. 연구인력이 급증함에 따른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CDO(위탁개발) 수주 증가로 R&D(연구개발) 투자 역시 2019년 485억원에서 지난해 2682억원으로 5배 이상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는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79명이었던 연구인력은 3년 동안 5명 증원돼 지난해 584명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의 10%포인트(p) 이상을 연구개발에 꾸준히 집행하고 있는 만큼 연구조직의 규모도 전체 직원의 25.4%를 차지할 정도로 큰 편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연구인력의 수는 3년새 140명에서 379명으로 239명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연구 직원은 2019년 140명에서 지난 2020년 개발본부 인력이 포함되며 231명으로 늘었는데 2021년과 지난해 각각 51명, 97명 확대됐다. 최근 펙수클루, 엔블로 등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의 R&D 투자비용은 2019년 1406억원에서 3년 만에 2014억원으로 43.2%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인력 역시 2019년 124명에서 지난해 289명으로 165명 증가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정국에서 백신 개발로 가장 주목받은 업체 중 한 곳이다.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R&D 비용 30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30억원으로 273.0%나 치솟았다.

이외에도 종근당의 연구인력은 2019년 549명에서 지난해 563명으로 증가했으며 GC녹십자는 같은 기간 463명에서 534명으로, 유한양행은 265명에서 345명으로 인원이 증가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인력 확충과 조직 개편에 힘을 싣고 있다"며 "사업 유지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개발을 최우선 삼고 있는 요즘의 업계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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