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이버와 협력하며 '삼성페이' 경쟁력 강화
애플, 현대카드와 손 잡고 국내 시장 첫 서비스 개시
스마트폰 경쟁 이어 간편결제 시장서 경쟁 치열할 듯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협력하며 '삼성페이' 이용자들의 결제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협력하며 '삼성페이' 이용자들의 결제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사진=삼성전자

[비즈월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페이' 서비스로 장외 전쟁을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애플이 지난 2014년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페이'를 선보인 후 9년 만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먼저 삼성전자는 23일 사용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온·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제품 주문을 위해 일반 결제를 클릭하면 삼성페이 메뉴가 별도로 생성되고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추진키로 한 만큼 결제와 월렛(Wallet) 부문에서 사용자들의 더 편리한 디지털 라이프를 위해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애플페이 국내 진출에 맞춰 마케팅도 강화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폰 하나로 심플하게'라는 주제의 삼성페이 광고를 유튜브 채널, TV, 영화관 등에서 공개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1일부터 실물 카드 없이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비접촉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애플페이'를 서비스한다. 사진=현대카드
애플은 현대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지난 21일 NFC 방식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현대카드

애플은 삼성전자의 페이 협력보다 앞선 지난 21일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국내에 선보였다.

측면 버튼(터치 ID 기기의 경우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후 기기를 NFC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현대카드가 국내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했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보유 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하면 곧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사파리 결제 혹은 인앱 결제를 진행할 경우도 별도의 계정 생성, 비밀번호 입력, 정보 기입 등을 할 필요 없이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결제 규모 6조 달러, 이용자 수 약 8억명이라는 글로벌 파워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다양한 이용처를 확보했으며 이용 가맹점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페이는 교통카드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현대카드 외에 사용 가능한 카드를 시급히 확보해야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목소리다. 실제로 아직 애플페이와 파트너십을 맺은 카드사는 현대카드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예고한대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간편결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끊임없이 맞붙는 삼성전자가 페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장외 전쟁이 벌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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