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시의원 “노동자 생존권에 직접 영향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

박유진 시의원이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관련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박유진 시의원이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관련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이하 콜센터) 노동자들이 21일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울시의 일방적인 인원 감축과 콜센터 이전을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임지연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재단은 지난해 8월 입사한 신입상담사 1명이 올해 1월부로 퇴사했음에도 충원하지 않고 있는 것에 관해 확인 요청을 했을 당시 ‘콜량이 감소해 채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라더니 돌아온 것은 대폭적인 구조조정이었다”며 “코로나 시기 각종 지원사업이 추진될 때 콜 폭주에 고생해온 콜센터 노동자들은 소모품처럼 벼랑으로 내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콜센터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팬테믹 종결로 재단의 정상적인 경영환경으로의 복귀와 보이는 ARS 등 디지털매체 활성화, 비대면 보증 중심의 보증업무환경이 과거 5개년 콜인입량 추이 및 2023 콜인입량 예측에 근거해 현 콜센터의 적정인원은 22명으로 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재단은 현재 운영 중인 임차건물 및 전산시스템의 노후화로 콜센터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의 근무화경을 조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콜센터 이전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에 임 지부장은 “명실상부한 콜센터로서 관련 민원을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커녕 오히려 일반상담사 인원을 30명에서 22명으로 줄이는 일방적인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임지연 서울신용보증재단콜센터 지부장이 노동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임지연 서울신용보증재단콜센터 지부장이 노동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또 “재단의 콜센터 이전은 민간 위탁 수탁사에게 임대료 등까지 지원, 환경 개선 책임을 수탁사에게 돌리는 풀 아웃소싱으로 변경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재단이 제출한 수탁사의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수탁사가 영등포센터라고 부르는 곳으로 해당 건물 10~11층에 해당한다. 수탁사가 수탁 혹은 영역 받은 여러 콜센터 노동자들이 이미 근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 늦게 지어진 건물이지만 현재의 공간에서 이전해야 할 정도인지 의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임 지부장은 “더욱이 3월 16일 단체교섭에서 업체 본사 측이 노동조합에 확인주기로는 어디로 이전할지 정해진 바도 없다고 했다. 정해지지도 않은 사항으로 우리에게 판단을 강요하지 말라”며 “풀 아웃소싱은 그야말로 환경 개선에 대해 원청의 책임을 회피하고 수탁사에 전가하는 것으로 정규직 전환 논의를 더 이상 지연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서울시가 지켜 해야 할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되고 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노동자들과의 진지한 논의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현재 노동자들이 철저히 배제된 의사결정이다”라고 꼬집었다. 

박 시의원은 “이 사안은 단지 서울신용보증재단 한 기관의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걸 말하고 있는 서울시가 서울시 출자 출연기관에 대한 콜센터를 포함한 노동자 생존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