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 공식화
대웅·유한·동국·광동·종근당·JW 등도 브랜드 론칭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웅펫 ‘임팩타민펫’, 종근당바이오 '라비벳 장 건강&구강’, 유한양행 '윌로펫', JW생활건강 ‘라보펫’.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웅펫 ‘임팩타민펫’, 종근당바이오 '라비벳 장 건강&구강’, 유한양행 '윌로펫', JW생활건강 ‘라보펫’. 사진=각 사.

[비즈월드] 제약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려동물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체용 의약품 개발과정에서 축척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CMG제약이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CMG제약은 전형우 전 이글벳 반려동물 약품사업부장을 상무로 영입해 동물의약품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형우 상무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에스틴,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이글벳 등을 거치면서 동물의약품 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CMG제약은 인체용 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CMG건강연구소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물용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CMG제약의 강점인 ODF(구강용해필름)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지주사인 대웅도 반려동물 서비스 '대웅펫'을 통해 최근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론칭하고 오메가3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앞서 대웅펫은 대웅제약의 고함량 비타민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대웅제약은 지난달 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 대상 'DWP16001(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당뇨병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자 추가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DWP16001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인체용 당뇨병 치료제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동물의약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찌감치 동물의약품 사업을 시작한 유한양행도 지난해 5월 지엔티파마와 함께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정'을 출시했다. 현재 국내 1300여곳의 동물병원에 판매되고 있다. CDS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질환이다. 유한양행은 올 1분기 동물의약품(AHC) 부문에서 8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 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을 내놨다. 캐니돌 정은 동물의 치아지지조직 질환과 치은염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 2020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광동제약은 올 3월 반려견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론칭한 바 있다. 이후 반려견 면역력과 관절건강을 위한 '견옥고 활', 반려견 종합영양제 '견옥고 본', 반려견의 장건강과 면역기능을 위한 '견옥고 장', 반려견 위장 건강을 위한 '견옥고 안'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도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JW생활건강은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일동제약은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일동펫'을 운영 중이다. 

이렇게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비교적 적은 개발 비용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이 곧 6조원 규모에 다다를 전망인데다 동물 의약품이 인체 의약품보다 개발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은 물론 제품 평균 수명 주기도 길다는 장점이 있다"며 "제약사들이 가진 기존의 기술력과 인프라,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보면 충분히 공략할만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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