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복나눔재단, '1원'도 빠짐 없이 전달하는 '곧장기부' 전개
올 누적기부금 5억1288만8860원…오는 18일 '사연대회' 개최

SK행복나눔재단의 '곧장기부' 올해 모금액이 5억원을 넘어섰다. 사진=SK행복나눔재단

[비즈월드] 갑작스런 한파에 경기 침체로 인한 기부금 감소 추세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SK그룹은 '1원'도 빠짐 없이 전달하는 '곧장기부'로 따뜻한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은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사회공헌 전문재단이다. 소외된 사회 문제들 속에서 작고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 실험을 거듭하며 최적의 해결 모델을 만들고 있다.

재단의 핵심 활동 중 하나는 곧장기부다. 2020년 등장한 곧장기부는 오픈마켓을 통한 물품 구매, 운영비 전액 부담 등의 기부 시스템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기부금을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국내에서 기부금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1원도 빠짐 없이 전달한다는 곧장기부 사업 취지에 공감한 후원자들의 기부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4일 기준 5억1288만8860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해 기부금(1억원)보다 5배 늘어난 수준이다.

재단은 이런 역주행 배경으로 후원자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인 점을 꼽았다. 실제로 후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아동센터로 한정됐던 기부처를 보육원, 한부모가족, 어린이병원, 유기동물센터까지 늘렸다.

여기에 모금을 빠르게 마감하기 위해 최대 모금 금액을 100만원까지 확대했다. 과자, 장난감 등 소소한 물품에서 소파나 식탁 등 생활용품까지 기부 물품을 다양화 해달라는 후원자들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후원자의 꾸준한 사랑 속에 곧장기부와 함께하는 전체 누적 후원자 수는 7000명, 전체 누적 기부금은 7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재단은 이 기부금을 1원도 빠짐없이 100% 전달하기 위해 물품 배송비, 결제 수수료 등 6700만원을 직접 부담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단은 연말을 맞아 곧장기부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곧장기부 사연대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곧장기부에 기부하는 이유나 뜻 깊었던 에피소드 등 사연을 보내주는 참여자 122명에게 곧장기부 굿즈와 기부 시 기부금으로 대체되는 포인트를 선물한다. 레고코리아와 함께 12월 한 달간 모금이 완료되는 후원처 100곳에 레고 박스도 추가로 증정한다.

박은실 SK행복나눔재단 곧장기부팀 매니저는 "올해는 특히 후원자분이 입소문을 많이 내 생일 및 팬클럽 기념 기부 등 뜻 깊은 기부가 많았다"며 "5억원이라는 숫자가 전체 기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곧장기부의 투명성에 공감하는 후원자분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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