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장 CCTV 영상분석시스템’ 구축 작업자 안전 확보
대우건설, ‘영상 기반 구조물 변위계측 시스템’ 붕괴 위험 포착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을 확보할 ‘영상 시스템’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치는 등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진=현대건설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을 확보할 ‘영상 시스템’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치는 등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진=현대건설

[비즈월드]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을 확보할 ‘영상 시스템’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치는 등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영상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거나 구조물 붕괴 위험을 사전에 포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장 안전을 관리할 인공지능 기반의 ‘현장 CCTV 영상분석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영상 시스템은 작업자, 장비, 불꽃, 연기 등 약 200만 개 이상의 작업 객체를 포함한 학습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접목했다.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CCTV 영상에서 위험요소를 감지해 협착, 화재 등의 사고나 작업자의 위험 동작을 감지한다.

작동 방식을 살펴보면, 협착 방지는 장비와 신호수·유도원을 동시에 인식해 협착사고 위험 거리를 감지한다. 화재 방지는 화재 위험성이 있을 때 경보를 울려 안전을 확보한다. 용접 불꽃도 정확히 탐지해 화재로 잘못 탐지할 확률도 줄였다. 위험 동작 감지는 작업자의 머리·목·손 등 주요 관절의 위험 동작을 인식해 안전을 관리한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풍동실험동에 설치된 영상기반 구조물 변위계측시스템.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풍동실험동에 설치된 영상기반 구조물 변위계측시스템.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구조물 붕괴 위험을 미리 감지해 안전한 시공을 돕는 ‘영상기반 구조물 변위계측시스템’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다. 이 영상 시스템은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된 평면 이미지로부터 3차원 위치 관계 복원으로 구조물의 거동이력을 측정하는 ‘스테레오 방식의 영상 분석’이 적용됐다.

접근이 어려운 위치는 영상에서 특정 포인트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계측하기 때문에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구조물의 처짐과 변형을 파악할 수 있다.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나 변위계·타깃을 부착할 수 없는 계곡·바다에서도 계측할 수 있다. 교량의 처짐과 진동 계측, 흙막이벽·옹벽 등의 거동이력도 추적·감시할 수 있다. 고층건물의 안정성 평가를 위한 계측도 지상에서 간단한 촬영으로 대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을 위해 개발한 영상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현장 위험도와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재산권 개발·보유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업계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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