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 캡처

북한과 미국 양국이 12일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4개 항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유엔군 수석대표 윌리엄 해리슨 중장과 북한 측 수석대표인 남일 대장이 휴전협정에 서명한 뒤 65년 만입니다.

양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서 1항에는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두 국가 국민의 바람에 맞춰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2항에는 "두 국가는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3항에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그동안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제4항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미국-북한 관계 수립과 관련한 이슈들을 놓고 포괄적이고 깊이 있게, 진지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체제안전 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합의문에 서명 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 과정을 빠른 시간 내에 착수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모든 관계가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단히 크고 위험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좋은 결과가 저희 둘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언론 보도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낙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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