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부동의 1위 JW중외, 상반기 시장점유율 50% 육박
HK이노엔, 오송 신공장 가동 연간 1억개 생산체제 구축
"2025년 5000억 시장…영양수액 중심 경쟁 치열해질 것"

JW중외제약이 최근 국내 최초 200㎖ 종합영양수액을 출시했다.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최근 국내 최초 200㎖ 종합영양수액을 출시했다. 사진=JW중외제약

[비즈월드] 고령화와 일상회복에 따른 병원 내원 증가로 수액제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선 60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JW중외제약과 그 뒤를 무섭게 뒤쫒는 HK이노엔의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액제는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으로 나뉜다. 기초수액은 전해질과 수분, 당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고 여기에 단백질과 지방 등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영양수액이다. 기초수액은 건강보험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돼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커지는 시장에서의 경쟁은 영양수액에 집중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종합영양수액(TPN)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PN은 하나의 용기를 2~3개의 체임버로 구분해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등 필수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수액이다. JW중외는 ‘위너프’, HK이노엔은 ‘오마프원’이 간판 TPN이다.

현재 국내 수액제 시장의 1인자는 JW중외제약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액제 매출은 JW중외제약이이 48.5%, HK이노엔이 1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수액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7년 글로벌 상위 수준(시간당 2000개, 연간 800만개 생산)의 대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전용 전자동 생산설비 TPN 2라인을 구축했다.

또 최근 충남 당진 생산단지 수액공장에 TPN 3라인을 증설 완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연간 330만개의 TPN을 추가 생산이 가능해졌다. 연간 최대 1억8000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HK이노엔은 그간 생산설비의 부족으로 수요 대처가 어려웠으나 올 6월 충북 오송에 최신 최신 자동화 설비를 적용한 신공장을 건설해 가동률을 높였다.

HK이노엔은 대용량 자동화 공정이 집중된 오송 신공장으로 기초수액을 집중하고 충북 대소공장에 마련된 여유 공간에 영양수액 생산설비를 넣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추후 오송에서도 영양수액을 함께 생산해 수액 공급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 오송 수액 신공장 연간 5500만개, 기존 대소공장 연간 생산량 5000만개 등 연간 최대 1억개 이상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현재 국내 수액제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5년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직까진 업계 1위를 JW중외제약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HK이노엔의 성장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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