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의료에 딥러닝 도입 등 차별화된 기술력 구축
성장 잠재력 큰 중동·동남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최근 제로금리 CB 발행 성공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 높여

뷰노 CI. 사진=뷰노
뷰노 CI. 사진=뷰노

[비즈월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뷰노가 AI 진단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솔루션 개발은 물론 중동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입지도 탄탄히 굳히고 있다.

최근에는 상장 후 첫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만 113억원 영업 손실을 내는 등 아직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지난 2014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AI 연구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세운 회사다. 국내 최초로 의료에 딥러닝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 의료 AI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설립 후 4년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AI를 기반으로 수골(손뼈) 엑스레이를 분석해 골연령 판독을 돕는 제품이다. AI가 수골 엑스레이 이미지를 자동 분석하고 가장 유사한 골연령을 최상위 3순위까지 제시해 의료진의 골연령 판독을 보조한다. 

이후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흉부CT ▲뷰노메드 덴탈 ▲뷰노메드 펀더스AI 등 제품을 내놓았으며 이를 통해 뇌와 흉부, 치과 치료 등의 영역에서도 의료 영상을 활용해 진단을 돕는 기기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과 동남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뷰노메드 솔루션 3종에 대해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인증(MDA 인증)을 획득했고 6월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에 대한 태국·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뷰노메드본에이지가 대만 식약청(T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연구개발 초기 단계인만큼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뷰노의 AI 기반 생체신호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더해 뷰노는 지난 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한 이후 첫 번째 자금 조달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발행 목적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등 사업비용과 신사업 추진에 따른 운영비용이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빠르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전환사채 금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로금리 CB 발행에 성공했다는 건 투자자로부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라며 "향후 뷰노메드 딥카스가 캐시카우가 되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내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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