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행사 독일 프랑크푸르트서 개최
삼바 등 CDMO 기업부터 대웅·셀트리온 등 제약사 참가
"사업 역량 강화·업계 글로벌 트렌드 파악에 주력할 것"

‘CPhI Worldwide 2022’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Worldwide 2022’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비즈월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2022 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이하 CPHI)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파트너링 모색을 나섰다. 약 60여곳의 기업이 참가해 혁신 신약 개발 공조 등을 목표로 힘을 쏟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PH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매년 유럽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원료의약품 등 원부자재를 비롯해 CRO, CMO, 물류 등 각종 위탁 서비스, 설비와 포장 등 제약·바이오 각 분야의 기업과 담당자들이 참가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CPHI에는 165여개국에서 2500여개 기업과 4만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은 62개가 참가 등록을 마쳤다. 전통 제약사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신흥 강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여한다.

이번 CPHI에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대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독 부스를 마련해 자사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유럽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행사를 제외하고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5월 CDMO 사업을 시작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나선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참가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 역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기존·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기업 브랜드와 회사 주요 파이프라인 활용 라이선스인·아웃, 공동 개발과 CDMO 사업을 홍보한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중남미, 인도, 중동, CIS 지역 업체 100여 곳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신제형·신기술 의약품·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의 라이선스인·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신사업 확장을 목표로 줄기세포치료제 위탁생산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한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과 내년 완공을 앞둔 3공장 운영 등을 고려한 최적의 파트너사들을 물색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과 협업 체계를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전시회에 구매기획, 생산구매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비롯해 연구개발, 제조, 제휴 등 부서에서 실무 전문인력을 파견해 제품 및 제형 개발부터 원부자재 수급, CMO 파트너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제품 파이프라인이 다양화되고 생산 능력도 꾸준히 증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사와의 협업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CPHI에서도 협업을 통해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기업과의 미팅을 진행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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