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로 전국 관광지와 유원지가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는 사람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하며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사진=부산시청 제공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로 전국 관광지와 유원지가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는 사람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하며 손님맞이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전국 260개 해수욕장 중 부산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송도·송정 해수욕장이 지난 6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국 최대 피서지 중 하나인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한 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 등도 개장 준비가 한창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전망형 열기구를 운영하며 파라솔이 없는 구간이 이전보다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야간수영을 할 수 있는 해운대 달빛수영과 해양레포츠 등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포항 등 경북지역 해수욕장도 여름철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그중 영일대·구룡포·화진 등 포항 해수욕장 6곳이 오는 23일 일제히 개장합니다. 포항시는 ▲영일대 샌드 페스티벌 ▲구룡포 맨손 오징어잡기 체험 ▲월포 전통후릿그물 체험 ▲화진 조개잡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피서객 무더위를 식힐 예정입니다.

수려한 자연경광으로 잘 알려진 전남 등 남해지역 해수욕장도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7월 초 완도 신지 명사십리와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도내 55개 해수욕장을 차례로 오픈합니다. 전라북도 역시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과 부안 변산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전라도에서도 짜릿한 물놀이가 가능합니다. 목포 외달도 해수욕장에서는 해수 풀장과 워터 슬라이드, 요트스쿨을 만날 수 있으며 여수 웅천 해수욕장 등에서는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도내 곳곳에서 해수욕장 개장을 기념하며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제, 해변 가요제, 지역 문화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 협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해수욕장을 운영합니다. 협재 해수욕장에 이어 이호 해수욕장, 표선 해수욕장 등 도내 인기가 많은 일부 해수욕장은 높아지는 기온을 감안해 개장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일부 해수욕장에서 야간 개장을 허가할 방침이며 모래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도 준비 중입니다.

충남과 강원 등도 피서객을 맞을 채비에 분주합니다. 충남과 강원은 빨리 찾아온 더위로 해수욕장 조기 개장을 검토하는 한편 신나는 물놀이를 위한 콘텐츠를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6일 문을 여는 충남 대표 해수욕장인 보령 대천 해수욕장은 보령머드축제(7월 13~22일) 기간에 해양 어드벤처존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안전을 위한 방안도 한층 강화됩니다. 소방청은 이달부터 여름철 자연재난과 안전사고 대응체제에 들어갔니다. 특히 물놀이 등 수난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해수욕장 등에 하루 1839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키로 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한 '119폭염구급대'도 활동에 펼칩니다.

각 지자체 역시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물가 상승을 감안해 물가안정 관리대책을 추진합니다. 물가대책 종합상황실 운영과 바가지 요금 상시 점검 등으로 외식비, 숙박비, 빙과류 가격 등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을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양수산부도 현재 안전한 해수욕장 관리를 위한 점검에 나섰으며 향후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해수욕장 안전관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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