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67억 영업손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 두배 확대
미국·중국·일본 현지 생산시설 투자 확대로 시장 공략 박차
식물성 단백질 시장 성장세에 따라 대체육 개발에도 힘써

해외 사업이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풀무원은 투자를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해외 사업이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풀무원은 투자를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비즈월드] 풀무원(대표 이효율)의 해외 사업이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풀무원의 실적은 상승했으나 해외사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 풀무원의 올 2분기 매출은 7059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11.2%, 70.1%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지역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한 2716억원의 매출에도 영업손실이 167억원이나 됐다.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약 두 배가량 커졌다. 특히 풀무원은 해외 사업에서 수년 째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해외사업의 투자를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의 포화 상태로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중국에 생산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해외에 두부 공장을 증설하는 등 거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공장에 두부 생산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미국 슈퍼마켓 매장과 캐나다 유통업체 채널에 두부를 신규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중으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두부 공장도 증설,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풀무원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 2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중국법인 매출을 약 5750억원(30억 위안)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경우 현지 공장에 생산라인을 늘리고 인기 상품인 ‘두부바’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성장동력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 디지털 플랫폼 유치 등에 초점을 맞추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에 따라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풀무원 김종헌 재무관리실장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별 맞춤 전략으로 외연 확대를 가속화하는 등 하반기에도 국내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이지은 기자 / jieun899@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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