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는 27일 ‘Journal Citation Reports(JCR) 2023’ 발간 때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포함된 모든 학술지에 피인용 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부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F의 범위는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와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에서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와 ESCI(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까지 Web of Science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모든 학술지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최근 발간된 학술지와 오픈액세스(Open Access) 학술지, 한정된 분야 또는 지역에 특화된 범위에 초점을 맞춘 학술지, 남반구(Global South) 지역에서 발표되는 학술지 등을 포함한 모든 양질의 학술지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출판사들을 포함한 3000개 이상의 출판사들이 발간하는 약 9000종의 모든 학술지에 JIF가 부여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 JIF가 부여되는 골드 오픈액세스(Gold Open Access) 저널의 수는 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반구에서 발표되는 학술지에 JIF가 부여되는 비율은 최소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2023년 판 JCR에서는 소수점 세 자릿수까지 공개되는 현행 JIF와는 달리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표시함으로써, 학술지를 비교할 때 JCR에 포함된 다른 지표와 설명 자료들을 고려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Web of Science 편집장 겸 부사장인 난디타 쿼드리(Nandita Quaderi) 박사는 "펀딩기관, 연구기관, 연구자들의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데이터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학술 기록의 무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색인화된 모든 학술지의 JIF를 표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엄격한 선정 절차를 통해 신뢰할 수 없는 저널은 색인에서 제외하고, 면밀한 데이터 큐레이션을 통해 연구자들이 JCR에 수록된 데이터와 통계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이번 개편은 출판사, 사서, 서지통계학자 등과 개별 논의를 시행했으며, 정량분석학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라며 “양질의 학술지에 JIF를 부여하게 되면 높은 영향력을 나타낸 논문과 인용에 투명성이 제공될 것이며, 연구자들에게는 학술지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교(Leiden University) 과학기술연구소(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CWTS)에서 정량분석학을 가르치는 루도 월트만(Ludo Waltman)교수는 “JIF는 연구원과 연구 관리자, 평가자의 기대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JIF가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의 모든 저널로 확장되는 것은 학술지에 대해 보다 포용적인 관점을 갖고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JIF의 적용 범위 개편안은 내년도 JCR이 발표되는 2023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