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강좌와 취향 강좌 70% 늘리고 전문성 강화 초점… 국립정동극장과 프랑스 플라워 스쿨 협업
도슨트투어, 호텔 와인 클래스, 심리 케어, 친환경 테마 강좌 등 다양한 니즈 담아 전년 대비 강좌 수 30% 확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27일부터 가을 학기 접수를 시작했다. 프랑스 플라워 스쿨 '피에르디에르' 아트.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27일부터 가을 학기 접수를 시작했다. 프랑스 플라워 스쿨 '피에르디에르' 아트. 사진=롯데백화점

[비즈월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27일부터 가을 학기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학기 운영 기간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문화센터 측은 리오프닝의 기조에 따라 외부 강좌 등을 20%가량 늘렸던 지난 여름 학기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체험이나 액티비티 클래스 등 활동성 강좌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실제로 여름 학기의 회원 수는 전 년대비 1.5배가량 늘었고, 와인 이브닝 강좌나 선셋 요트투어 등의 경우에는 단 하루 만에 접수 마감되거나 100여명 이상의 대기 접수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문화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이번 가을 학기에는 일상 회복을 넘어 일상을 새롭게 디자인해 줄 ‘라이프 스타일러’가 되기 위해 문화센터 외부에서도 즐길 수 있는 특별 강좌와 취향 기반 강좌를 여름 학기 대비 70% 이상 늘리고 강좌의 수준과 전문성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먼저 외부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다른 문화센터 등에서는 볼 수 없는 롯데문화센터만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국립정동극장’의 예술 단원이 직접 출강하는 강좌가 열린다. 전통 무용과 타악의 기초뿐 아니라 공연의 한 부분을 단원에게 직접 배워 볼 수 있다. 또 50년 전통의 프랑스 플라워 스쿨인 ‘피베르디에르’와 연계해 프랑스 현지의 본교 수업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수준 높은 플라워 아트를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열린다.

프리미엄 취향 트렌드도 강좌에 반영했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람들끼리 서로 어울리며 즐기는 ‘밍글링’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기성세대들이 주로 즐기던 미술이나 와인, 위스키 등의 취향 문화가 MZ세대까지 저변이 확대되면서, 이와 관련 클래스의 수준을 대폭 높였다. 

먼저 미술 강좌로는 전쟁·환경 등을 테마로 그림을 그리는 오베이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 ‘셰퍼드페어리’의 전시를 전문 해설가와 함께 즐기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국내 1호 전시해설가인 김찬용 도슨트가 함께해 특별하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즐기는 와인과 위스키 클래스도 열린다. ‘와인이 함께하는 아트살롱, 파리의 예술가들’, ‘위스키 테이스팅 로드’ 등의 강좌는 특히 저녁 시간에 편성되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즐길 수 있으며, 렉쳐 콘서트(첼로 공연+강연)와 페어링 음식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펜데믹 이후 심리 케어에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마음 챙김’ 클래스도 다양하게 열린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 체험 공간인 ‘락고재 컬쳐 라운지’에서는 우리 전통의 한옥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좌가 열린다. 

특히 ‘달 항아리에 담는 한옥의 향 & 오후의 찻상’에서는 티 스페셜리스트가 엄선한 수제차, 디저트 등과 함께 다도 문화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촌 한옥 서점인 ‘일일호일’에서는 가을밤 야경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힐링 그림책 토크도 진행된다. 이밖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의 마음 건강 관련 특강도 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양평의 농장에서 진행되는 파인다이닝 클래스, 유기농 재료로 도시락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 종이 상자를 재활용해 조명을 만드는 그린 조명 만들기 등 최근 전 사회적인 관심사인 친환경 테마의 클래스도 다채롭게 열린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이번 가을 학기에는 엔데믹에 따라 작년 가을 대비 강좌수를 30%가량 늘려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려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문화센터를 꿈꾸던 일상을 현실로 만드는데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첫 번째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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