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TV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에 열린 데 이어 3번째로, 11년 만입니다.

남북은 지난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등 3명이, 북측에선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3개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남북은 또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경호·보도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회담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3분부터 50분 동안 전체회의를 진행했고 이어 12시 35분부터 57분까지 2대2 대표접촉을 했습니다.

한편 13년 만의 열리는 평양공연을 우한 선발대가 29일 전세기편으로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 7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에어인천 화물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우리 예술단이 공연할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무대 장치를 설치하고 시설을 점검하게됩니다.

무대에 설 가수들을 비롯한 본진은 오는 31일 오전 같은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방북할 계획입니다. 본진에는 태권도 시범단 20여 명과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도 포함됩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입니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설 예정입니다.

오는 4월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무대에 오를 계획입니다.

조용필은 약 40년 동안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르고,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시범단은 4월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2일에는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방북단은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4월 3일 저녁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비즈월드=조영호기자(ittcho@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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