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드론이 지난 2017년 11월 28일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1개, 일반우편물 25개를 싣고 득량도 마을회관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비즈월드]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민간기업에 드론배송 허가를 내줬습니다. 허가를 받은 중국 최대 배송업체 '순펑(SF익스프레스)'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드론 배송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난 29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화둥(華東) 민항관리국은 최근 순펑 계열사 ‘장시펑위순투과학기술유한공사’에 중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론 항공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드론 물류배송 시험 운행을 시작해 준비·가동·실행·검정 등 네 단계를 거쳤다고 합니다.

순펑 측은 이번 허가증 발급을 계기로 물류드론 상업화에 돌입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낮거나 교통 시설이 열악한 지역에 우선 도입해 물류 서비스 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시범 운행 당시 배송 80%가 동부 농촌 지역에서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뿐 아니라 물류드론 네트워크를 지속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화물기(유인)뿐 아니라 대·소형 무인기(드론)를 적절히 운용해 중국 전역 36시간 내 배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중국 물류·유통 기업은 경쟁적으로 드론 배송 실험을 펼치고 있다. 여전히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지역이 많아 배송 원가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한편 중국 거대 유통물류기업 징둥(京東)은 최근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드론 물류 배송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향후 하이난성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드론으로 바다 위로 물건을 배송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거대 유통기업 쑤닝도 지난해 5월 배송 전용 드론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안휘성에서 첫 드론 배송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드론 활용에 적극적이다. 1월에는 중국 공군 병참부가 순펑, 징둥을 포함한 민간기업과 윈난 남서부·산시성 북서부 지역에서 무인 물자 수송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군이 민간 드론을 보급 훈련에 사용한 첫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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