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한 쿠팡INC의 한국 법인 자금 조달
앞으로도 '로켓배송' 등 서비스 강화에 집중

쿠팡이 지난 1분기 미국에서 4억 달러를 투자받아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지난 1분기 미국에서 4억 달러를 투자받아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사진=쿠팡 

[비즈월드] 쿠팡이 최근 미국 본사로부터 4억 달러(한화 약 4797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물류센터 건립,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통상부는 최근 '202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쿠팡은 한국 쿠팡 지분 100%를 소유하고 미국 뉴욕 증시(NYSE)에 상장된 쿠팡INC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다.

쿠팡INC가 이번에 투자한 금액은 4억 달러다. 이는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한국에 조달된 투자금 전체(8억7000만 달러, 한화 약 1조765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45% 수준이다. 또 쿠팡의 투자가 늘면서 2022년 1분기 미국의 한국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4.7%나 늘었다.

또 쿠팡이 지난해 3월 미국 증시 상장 후 현재까지 본사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12억 달러(한화 약 1조432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은 24억7400만 달러(한화 약 2조9524억원)로 쿠팡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쿠팡의 투자는 '그린필드형 투자'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해외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을 직접 설립한다는 의미다. 쿠팡 역시 이에 맞게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쿠팡은 그동안 꾸준히 자금을 조달해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왔다. 이는 '로켓배송' 등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만 전북 완주, 경남 창원과 김해, 충북 청주, 부산, 충남 계룡 등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앞으로 쿠팡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전국 10개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이 지역에서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관리 시스템, 작업자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 장비 등 최첨단 시스템 구축도 이뤄질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에서 5차례 자금을 조달해 국내 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 향후 최첨단 시스템 구축,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