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특허청(청장 김용래)이 ‘AI 기술이 적용된 특허 검색 시스템’을 심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청 심사관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오는 25일 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와 협력해 적극 행정을 추진한 것으로, AI가 추천하는 선행기술문헌을 특허심사에 활용함으로써 선행기술 문헌의 검색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심사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AI기반 특허 검색 시스템은 심사관이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심사대상 문서로부터 키워드 및 핵심문장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가장 유사한 선행기술 문헌을 검색해 추천해 준다.

세부적으로 해당 AI 특허 검색 시스템은 크게 ▲문서번호 입력부 ▲AI 특허 검색 엔진 ▲검색 결과 표시부로 구분된다. 

AI 특허 검색 엔진은 ▲자연어 처리부 ▲기계학습모델 ▲주요 단어 및 문장 추출부 ▲유사도 비교부로 구성된다. 여기서 ‘자연어 처리부’는 문서 내 단어 추출, 형태소 분석 및 필터링을 처리하게 되며 ‘기계학습모델’에서는 생성된 단어를 벡터값으로 변환(임베딩)한다. ‘주요 단어 및 문장 추출부’ 과정에서는 키워드 및 핵심 문장을 추출하고 ‘유사도 비교부’ 관정에선 문서의 유사도 비교 후 랭킹 순위를 선정하게 된다.

해당 시스템은 심사관이 AI 특허 검색 시스템에 심사대상 문서번호를 입력하면 AI가 심사 문서의 키워드 및 핵심 문장을 자동 추출하고, 해당 키워드 및 핵심 문장을 중심으로 가장 유사한 선행기술 문헌을 검색해 유사도가 높은 순위로 결과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약 500만건의 특허 문헌을 학습데이터로 사용했고 키워드뿐만 아니라 AI가 도출한 핵심 문장과 특허분류코드(CPC) 등 특허문헌 고유의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앞서 특허청은 지난해 말 AI 특허 검색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심사관들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올해는 심사관들로부터의 피드백을 통해 최적의 성능이 구현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특허청은 지난해 도형상표 검색, 디자인 분야 심사에 AI 기술을 적용한 검색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번 AI 특허 검색 시범 서비스 개통을 통해 지식재산권 전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심사·심판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디지털 정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범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이번 AI 특허 검색서비스 개통을 계기로 앞으로도 AI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행정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