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 아우르는 세계 최대 전시회… 5일 미 라스베이거스서 3일간 개최
로봇·AI·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한자리…삼성‧LG 등 국내 대거 기업 참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CES 2022'가 5일 막을 올린다. 사진은 'CES 2020'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CES 2022'가 5일 막을 올린다. 사진은 'CES 2020'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비즈월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 되고 있지만 '미래'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관련 업계와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소규모 가전 행사로 시작됐다. 100여 곳의 참가 업계와 1만7000명에 불과했던 행사는 매년 규모를 키워가며 전자·IT는 물론 가상현실, 모빌리티, 우주 기술 등 미래 신기술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전시회로 성장했다.

특히 CES는 매년 초 세계 산업계 기술의 트렌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CES에서 발표된 신제품과 기술은 총 70만개가 넘으며 대부분 우리 현실로 들어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우리나라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CES 성장의 한몫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CES의 포문을 여는 기조연설(Keynote)에 6차례 참여하며 행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로봇·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선보이며 혁신을 얘기해왔다.

올해 CES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준비된 행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당초 계획보다 하루 짧아진 3일 동안 펼쳐진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메리 바라 GM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로버트 포드 애보트 CEO 등이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전 세계 2200여 개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뽐낸다. 여기에 헬스케어, 푸드테크(식품기술), 미래 모빌리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이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 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CES에 참여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하는 삼성전자는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가전,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등 신제품을 공개하며 LG전자는 'LG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를 찾는다. 그는 그룹이 집중해서 추진하고 있는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도 혁신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카를 준비한다.

오는 2030년까지 2억t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선언한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넷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을 주제로 탄소 감축 의지를 알리고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양 모빌리티 등의 기술과 제품으로 CES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다.

여기에 포스코와 두산 등이 CES에 전시관을 꾸리며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한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3차원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와 NFT, 인공위성 등을 전시하고 바디프랜드, 양유 등도 CES에서 자신들이 가진 경쟁력을 홍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로 올해 CES 행사가 맥이 빠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행사가 함께 열려 업계 안팎의 관심이 매우 높다. 한국 기업들이 다수 참가하는 만큼 우리의 기술력이 부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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