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말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대북특별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오후 방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절단과 북측은 다음 달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 전 첫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절단은 북측에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북한을 향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되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우리 측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북측은 비핵화 문제와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미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대화가 빠르게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우리 측에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절단에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연합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남북의 합의가 이뤄지면 이는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사절단의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 전문입니다.
-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