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조1157억 집계 전년 대비 20.7% 증가
비은행 계열사 선전 등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임성원 기자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임성원 기자

[비즈월드]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원을 돌파하며 연간 실적 '4조 클럽'에 무난하게 진입할 전망이다.

26일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1조1157억원을 포함한 누적 순이익이 3조559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9502억원) 대비 20.7% 증가한 수치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선별적인 자산 성장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을 개선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캐피탈,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편입된 신한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그룹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0%로 3분기 기준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캐피탈과 GIB부문 등 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손익기여도가 확대됐다.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은 3분기 누적 기준 6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가 늘었다.

지난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오른 4019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영향력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9.1% 증가한 3675억원,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14.6% 오른 5387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가 증가한 1조6544억원으로 비은행 부문의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p)가 개선된 43%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은 우량 기업 고객 중심의 선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오른 6조6621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650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그룹의 대손비용은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 전략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46.2% 감소한 565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감소한 0.21%를 기록해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물 경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 종료를 대비해 지난해 3900억원의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와 고객중심 비즈니스 전략 강화 등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3000억 규모로 조성한 국내 금융사 첫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를 통해 9개사에 지난 9월 말 기준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 분기부터 시행했던 분기 배당을 이번 분기에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전 분기(주당 300원) 대비 소폭 감소한 주당 26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향후 4분기 결산 이사회에서 연간 손익을 확정 후 최종 배당성향을 결정한다.

[비즈월드=임성원 기자 / djioo0602@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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