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LG유플러스와 GS건설은 '5G' 기술로 로봇을 원격 제어해 도로 건설현장용 '3D 맵'을 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실증 행사을 열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폿'을 활용해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공사현장의 3D 지도를 제작했다.

이번 실증은 스폿이 촬영해 보낸 영상을 조종사가 현장 사무소에서 확인한 후 스폿을 이동시키며 진행됐다. 5G 라우터와 3D 레이저스캐너가 장착된 스폿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통로 등을 촬영해 서버로 영상을 전송했다.

이번 실증으로 LG유플러스와 GS건설은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의 단점을 극복했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 지하 깊숙한 곳 등에서는 통신 불안정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실증에서 LG유플러스가 5G 라우터에 고정 IP를 할당하면서 경로 제한 없이 로봇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로봇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각종 산업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례로 가스 감지센서를 장착해 공장 배출가스를 실시간 감지하고 열화상카메라로 작업자의 체온 또는 화재 여부를 감시할 수 있다.

GS건설은 그동안 스폿을 이용해 유해가스 검출 등에 사용한 만큼 배곧신도시 건설현장에서 5G 기반 로봇 운영 기술 검증을 추진해 적용 분야를 확대, 건설 분야 로봇 도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5G와 연결된 로봇이 건설현장에서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음을 이번 실증으로 확인했다.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항만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