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관련 상표, 디자인 출원. 사진=특허청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9일 개막된 후 25일까지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88개국 2858명이 참가한 2014년 소치올림픽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브랜드·디자인 등록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출원한 상표권과 디자인권은 약 500여건에 달했습니다.

올림픽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은 개최국의 문화와 전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며, 디자인 수준을 평가받는 계기가 됩니다. 모든 개최국은 자국의 디자인역량을 총동원해서 오랜 고심 끝에 공식디자인을 발표합니다

특허청에 출원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디자인을 면면이 살펴보면 이런 고심의 흔적들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상표권으로 출원된 브랜드 가운데 올림픽을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는 한민족의 수호신과 같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엠블럼은 한글 ‘평창’의 자음과 눈꽃모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음양오행 원리의 전통색채를 더해 한국미를 뽐냈습니다.

디자인권으로 출원된 성화봉은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몸통에 다섯 개의 불길이 상단에는 각 불길이 하나의 불꽃으로 모아지도록 설계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단아한 곡선을 살려 전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광스러운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될 메달 디자인은 한글 자음을, 메달 리본은 한복 소재인 비단(갑사)을 활용하고,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 곡선을 재해석하여 전통미를 한껏 살리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브랜드ㆍ디자인이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면서 “공식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고 각각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올림픽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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