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임시주총서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안 의결
각 회사 통신·투자에 집중…다음 달 1일 공식 출범

SK텔레콤이 기업 분할을 바탕으로 'SKT 2.0 시대'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기업 분할을 바탕으로 'SKT 2.0 시대'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사진=SK텔레콤

[비즈월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통신과 투자 사업을 나누는 기업 분할을 바탕으로  'SKT 2.0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SK텔레콤은 기업 분할 추진을 공식화했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최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하고 신설회사 사명을 SK스퀘어로 확정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주주들로부터 기업 분할 승인을 받았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 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 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다음 달 1일(분할 기일) 새롭게 출범하며 11월 29일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된다.

분할 수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탄생한다.

그 중 SK텔레콤은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0년 15조원의 연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전략 아래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 8월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등 AI 기반 서비스 확대도 추진된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의 경우 '5G MEC(모바일 에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Industrial IoT 사업을 본격화 한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이와 함께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한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사명과 같이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 대한민국 ICT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 회사가 편제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