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캠페인 등 주요 경영 전략마다 젊은층 참여 포커싱
라방 채널 통한 상품 판매 등 새로운 금융혁신 실험 나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H-PULSE'에서 열린 그룹의 '2030 & 60'·'ZERO & ZERO' 선언 행사에서 하나 핫튜버와 함께 친환경 자가발전 자전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H-PULSE'에서 열린 그룹의 '2030 & 60'·'ZERO & ZERO' 선언 행사에서 하나 핫튜버와 함께 친환경 자가발전 자전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비즈월드]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디지털 전환(DT) 등 주요 경영 전략을 세울 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손을 내민 가운데 향후 금융권을 주도할 방안을 찾을지 업계에 이목이 쏠린다.

하나금융은 지난 4월 그룹의 ESG 경영 중장기 비전 실천 전략인 'Big Step for Tomorrow'를 공유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했다. 그룹 모델인 배우 김수현과 래퍼 래원이 출연하는 ESG 캠페인 광고를 공개하며 MZ세대의 관심을 이끌 친환경 실천 활동을 진행했다. 

우선 캠페인 광고에서는 그룹의 ESG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또 ESG가 추상적일 수 있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캠페인 송을 제작해 ESG가 친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그룹의 ESG 캠페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Tiktok(틱톡) 친환경 댄스 챌린지'를 펼쳤다. 해당 챌린지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틱톡 플랫폼과 댄스 챌린지 콘텐츠를 활용해 친환경 활동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래퍼 래원과 함께 한 댄스 챌린지는 '탄소배출 제로에 애쓰지', '친환경 제품을 쓰려고 애쓰지' 등의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 송 가사와 관련된 유쾌한 안무로 MZ세대의 관심을 높였다.

하나금윰 ESG 캠페인 광고 스틸 컷.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윰 ESG 캠페인 광고 스틸 컷. 사진=하나금융그룹

이외에도 SK텔레콤의 컬러링 구독 서비스인 V컬러링의 '줍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에 함께했다. 줍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한 캠페인이다. SK텔레콤은 해당 구독 서비스 이용자 중 하나금융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추첨을 통해 줍깅에 필요한 집게, 쓰레기 봉지 등 도구를 제공하며 친환경 활동 실천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며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혁신 금융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금융과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한 채널을 통해 환전지갑 및 원더카 서비스, 아이부자 플랫폼 등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채널에 친숙한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이 관심 있을 판매 방식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첫 번째 라이브방송(라방)부터 전체 시청자의 42% 정도가 MZ세대였다고 파악한 하나은행은 다음 달에도 다시 한번 이들을 사로잡을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하나금융이 올해 주요 경영 전략을 MZ세대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향후 디지털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른 대형 금융지주사도 MZ세대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 속에서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ESG 중장기 전략을 세우며 무엇보다 MZ세대의 동참을 강조했다"면서 "친환경 활동 관련 캠페인과 챌린지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관심을 일으키며 다른 금융사보다 눈에 띄는 ESG 관련 경영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MZ세대에게 친숙한 판로 채널을 통해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도 역시 다른 금융사가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통해 향후 시장을 선도할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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