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코로나19 장기화 속 두 번째 추석 명절을 맞이한 가운데 고향에 직접 찾지 못하는 이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친척들에게 용돈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부모들이 돈을 대신 관리하며 자녀 이름으로 주식 통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 받은 용돈을 재테크로 활용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에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알두면 좋을 정보를 모아봤다. [편집자주]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머니 무브(자금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예·적금 금리가 소폭 올랐을 뿐 은행에 자금을 맡길 정도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한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상향 조정하면서 정기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소 0.05~0.4%포인트 수준으로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0.2%포인트 일괄 인상했고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기본금리를 0.30~0.40%포인트 인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추석에 받은 용돈을 은행에 맡기면서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기존 은행 상품보다 좀 더 높은 이율로 수익을 내고 싶은 이들에게 주목할 만한 정보가 있다. 

케이뱅크 스마트통장 상품.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스마트통장 상품. 사진=케이뱅크 

◆KT 가입자·신한 신용카드 사용 안했다면 이 상품에 주목

KT 모바일 이용자라면 케이뱅크의 고금리 입출금 통장인 '스마트통장 x KT(이하 스마트통장)' 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해당 상품은 가입 후 2년간 최고 '연 5.0%'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 연 0.1%에 케이뱅크 신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0.9%, KT 5G 슈퍼플랜 초이스(프리미엄·스페셜·베이직) 상품을 이용하면 추가로 4.0%를 더 준다. 단 우대금리 적용은 최대 100만원이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기본금리만 적용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웠다면 손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한은행의 '신한 더모아 적금' 상품을 활용해 보자.

신한 더모아 적금은 만기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최대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금리 연 6.0%를 더해 최대 '연 7.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달 30일까지 10만좌 한도로 판매하기에 상품 가입 전 판매 여부를 확인해야겠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카드(신용)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 중 '신한 더모아 카드(결제계좌 신한은행 등록)'를 발급받고 적금 기간 60만원 이상 이용하면 연 5.0%를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신한카드 마케팅 동의 및 한도 상향 동의만 하면 연 1.0%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외에 6개월 만기 해지 시 적금 잔액이 60만원 이상이고 우대금리(연 7.0%)를 적용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만기 축하금 1만원'을 만기 해지금에 추가해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상품.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상품. 사진=카카오뱅크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준다고?" 수시로 입출금도 가능

은행에 하루만 맡겨도 고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파킹통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파킹통장은 차량을 잠시 주차하는 듯이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일반 예금 상품 대비 높은 약정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내달 초 출범을 앞두고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을 내놨다. 만 17세 이상 토스 플랫폼 이용자 대상으로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제한 없이 돈을 예치한 날부터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을 선공개했다. 해당 상품은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어, 이번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도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플러스박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리뉴얼을 통해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최대 10개까지 나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시로 여윳돈을 추가 이체할 수 있으며 급하게 필요할 경우 자금을 빼는 것도 가능하다. 자금을 중간에 빼더라도 해지 수수료 등 불이익은 전혀 없다. 플러스박스의 보관 금액 최대한도는 3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 상품을 통해 하루만 맡겨도 '연 0.80%' 금리를 준다. 현재 최대 1000만원까지 보관할 수 있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결산해 토요일에 세이프박스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약정된 금리를 적용해 결산일에 이자를 주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의 비상금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만 18세~만 38세 이하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 KB마이핏통장 상품에 '비상금' 목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조건 충족 시 최대 200만원 한도로 '연 1.5%'의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필요할 때 수시로 찾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만 18~29세 고객들 대상으로 헤이영 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해 일종의 파킹통장 서비스인 '헤이영 머니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최대 200만원 한도로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비상금 기능과 동일하게 필요할 때 수시로 찾을 수 있고 입금 역시 원하는 때 가능하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파킹통장 '마이 WON 포켓'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1000만원 입금 한도로 금액 구간별 차등 적용해 최대 '연 1.0%'를 제공한다. 100만원 이하는 연 0.20%,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연 0.80%,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연 1.00% 등으로 적용한다. 단 금액 구간별 연 1%를 적용받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결산일(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전일 기준으로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항목 중 휴대전화와 SMS 항목을 모두 동의한 경우 연 0.10%를 우대금리로 적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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