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16일 전체회의 열고 증인·참고인 의결
5G 품질 관련 소비자 피해 통신 3사 대표들 줄소환
넥슨 김정주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 추궁 예고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국회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국회

[비즈월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다수 기업인이 정기 국정감사 증인대에 오른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달 1일 국무조정실 국감을 시작으로 같은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 5일에는 공정위, 6일에는 금융위원회, 7일에는 금융감독원 등의 국감이 열린다.

국감을 앞둔 정무위는 1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부를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 등을 의결했다. 그중 증인에는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증인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인물은 김범수 의장이다. 김 의장은 최근 '플랫폼 갑질' 등 IT 거대기업의 위법·탈법 관련 이슈로 국감장에 들어선다. 정무위는 김 의장을 상대로 공세적인 인수합병(M&A)에 따른 골목상권 위협 등 불공정거래 개선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대표 기업인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차 부회장은 대리점과 공급업자 간 불공정 거래 문제로 증인으로 선정됐고 홍 회장은 오너 리스크로 대리점주와 주주 등에게 피해를 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여기에 강한승 쿠팡 대표와 김정주 넥슨코리아 대표도 국감에 증인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온라이니 플랫폼 규제 관련 이슈가, 김 대표는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환생의 불꽃' 아이템 확률 조작과 관련된 문제다.

정무위는 5G 통신 품질 문제로 발생하는 불공정 약관,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도 짚고 넘어갈 예정이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대표 모두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배보찬 야놀자 대표도 숙박업주를 대상으로 한 광고비와 수수료 문제 등에 대한 정무위의 질의에 답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현재 해외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이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각 기업은 증인 신청과 관련한 내용을 아직 전달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 국감 증인 신청과 관련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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