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43.4% 증가한 1조2518억… 2분기 연속 최대 실적
신한은행, 상반기 1조3709억… 신한금투·캐피탈 등 고른 성장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임성원 기자

[비즈월드]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지난 2001년 지주를 창립한 이후 사상 최대 반기 및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7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7억원(43.4%) 오른 1조2518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6383억원(35.4%) 증가한 2조4438억원이었다. 상반기 실적 역시 지주 창립 이후 최대 성적이었다.

신한금융의 이번 성과는 핵심 그룹사인 은행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인 카드 및 증권, 보험, 캐피탈 등 그룹사 전반적으로 손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2003억원(39%) 늘어난 7144억원이었다. 이로써 상반기 순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2302억원(20.2%) 증가한 1조3709억원이었다. 

비은행 계열사 2분기 순익도 대체로 증가하면서 그룹의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4배 뛴 1547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신한카드 1991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 1091억원, 신한생명 194억원 등의 순익을 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및 자산운용 등 자본 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전체 그룹 손익 중 5074억원(2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 이익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가 증가한 2조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의 중장기 Inorganic 성장 전략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및 아시아신탁 등 무게감 있는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의 영향이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7%, 81.5% 증가하며 성과를 보였다.

상반기 그룹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이 줄어든 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대손비용률도 전분기 대비 20b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경우 저금리 장기화 및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이 줄어든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룹의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줄어든 41.4%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 선제적으로 단행하면서 은행 및 신한금융투자에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8월 이사회에서 분기배당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달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고려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분기 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다음달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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