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강소금융' 비전… 취임 2년 간 성장세 두드러져
지난해 당기순익 3635억원…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 견인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올해 순익 3940억 · CIR 50%이하 목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지주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지주

[비즈월드] 취임 2년을 맞은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내실 경영'과 '지역경영' 등에 방점을 두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JB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는 '내실 경영'과 연고지인 광주·전남·전북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영' 등을 최우선으로 했다. 

구체적으로 JB금융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 대출 대신 '소매금융 강자'라는 장점을 살려 중금리 대출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중도금과 주택담보대출 확대에도 나서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도 했다. 또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위험성이 높은 채권 등의 자산을 적극 매각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김 회장의 경영 방침에 힘입어 JB금융은 지난 2년 새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최대 실적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J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363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도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순이익률)가 각각 10.1%, 0.77%를 기록하며 금융권 중 2년 연속 최고 수준을 시현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7.1% 순이익이 증가한 1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 중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JB우리캐피탈로 전년 대비 75.3% 증가한 452억원의 순익(연결기준)을 달성했다. 광주은행의 당기순익(별도기준)은 전년 대비 11.6% 오른 521억원, 전북은행도 전년보다 28.8% 증가한 381억원이었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의 경우 지배지분 ROE는 14.0%, 그룹 연결 ROA는 1.03%인 것으로 집계됐다.

JB금융 측은 ROE가 10%를 웃도는 게 금융그룹 중 유일한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에 경영 효율성 지표인 CIR(영업이익경비율)이 최저치인 44.9%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지주 출범 이후 45% 밑으로 떨어진 건 처음이라며 경영 전략의 추진 성과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기존 경영 방침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순익은 394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CIR도 계속해서 50% 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최대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만큼 각 자회사 수익성 개선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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