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즐거운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 5명 중 3명과 직장인 5명 중 2명 가량이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출근해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잡코리아, 알바몬 제공

모두에게 즐거운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 5명 중 3명과 직장인 5명 중 2명 가량이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출근해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이유는 연휴에도 회사 및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기 때문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설 연휴를 앞두고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직장인 및 아르바이트 노동자(이하 알바생)들의 설 연휴 출근 여부를 조사했다. 직장인 1081명, 알바생 656명 등 총 173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3%가 ‘설 연휴에도 출근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에 출근하는 직장인은 44.5%이며, 알바생은 이보다 18%p가 높은 62.5%가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 살폈을 때 직장인들의 설 연휴 출근 비중은 △전문/특수직에서 60.5%로 가장 높았으며 △영업/고객상담(55.1%) △생산/제조(53.6%)의 순으로 나타났다. 알바생의 경우 매장관리 알바가 77.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서비스(60.0%) △생산노무(53.1%) 순이었다.

직장인과 알바생들이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출근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휴에도 정상영업을 하기 때문에(35.9%)’가 꼽혔다. 다만 직장인과 알바생이 설 연휴에 출근하는 이유는 조금씩 달랐다.

먼저 직장인의 경우 ‘정상영업’을 이유로 꼽는 응답이 40.3%로 2위인 ‘설 연휴 당직에 걸려서(20.8%)’를 약 두 배에 달하는 높은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꼽혔다. 반면 알바생들은 ‘정상영업(30.7%)’과 ‘그날 일당이라도 벌기 위해(30.0%)’가 1%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퉈 차이를 보였다. 또 ‘쉬느니 일하자 싶어서’를 이유로 꼽는 응답도 직장인은 2.9%에 그친 반면, 알바생에게서는 약 3배가 넘는 9.3%로 높았다.

명절 근무에 대한 보상은 직장인과 알바생 상당수가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명절 근무에 따른 휴일 수당 지급 여부를 물은 결과 직장인의 49.5%, 알바생의 56.6%가 ‘별도의 휴일 수당 없이 평소과 같은 급여가 지급된다’고 답했다. ‘수당이 있다’는 응답은 직장인 30.6%, 알바생 18.5%에 그쳤다. ‘아마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 어린 답변은 직장인 20.0%, 알바생 24.9%였다.

휴일에 근무하는 대신 다른 날 쉴 수 있도록 하는 보상 휴일이 주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직장인의 75.7%, 알바생의 83.9%가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응답했다.

직장인, 알바생들이 설 연휴 중 가장 많이 출근하는 날은 연휴 첫날인 15일로 연휴 기간 출근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8.4%가 이날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인 17일과 일요일인 18일에 출근한다는 응답은 각각 52.9%, 44.9%였다. 설날 당일인 16일에 출근한다는 응답도 40.3%로 많았다.

한편 직장인과 알바생이 만일 시간, 비용에 여유가 있다면 설 연휴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해외 여행(32.8%)’이 꼽혔다. ‘꿀잠(18.6%)’, ‘국내 여행(11.7%)’,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10.1%)’,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7.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설 연휴를 가장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46.3%가 부모님·형제·자매 등 ‘가족’을 꼽은 가운데 ‘나 홀로 있고 싶다(21.2%)’는 응답이 ‘연인(20.4%)’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