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국제 환경규제 대응 엑스포 행사’에서 ‘2020 국제 환경규제 대응 우수기업’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국제 환경규제 대응 엑스포 행사’에서 ‘2020 국제 환경규제 대응 우수기업’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비즈월드] 자동차 내장재 또는 외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높은 내충격성, 내열성과 우수한 강성이 요구된다.

기계적 물성 중 내충격 특성과 굴곡탄성률은 서로 트레이드-오프(treade-off)의 관계에 있다. 즉 내충격 특성을 향상시키면 굴곡탄성률이 저하되는 상반되는 관계에 있으며, 이들 기계적 물성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소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소재들이 석유에서 유래한 원료를 주로 사용함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 생산 때 CO2 발생량이 증가하여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인 폴리유산 또는 셀룰로오즈 섬유를 이용한 복합수지들을 자동차 내장재로서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상기 폴리유산은 충격강도 및 내열성이 낮아서 자동차 내장재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상기 셀룰로오즈 섬유를 이용한 복합수지의 경우, 가공성 또는 외관품질이 좋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자동차용 내장재 또는 외장재에 적용 가능하며, 내충격 특성, 굴곡탄성률이 동시에 우수하고, 내열성이 우수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엘지화학이 2016년 11월 21일 공동 출원(출원번호 제1020160154741호)해 올해 9월 25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62482호)을 받은 '친환경 폴리아미드 수지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하여 제조된 성형품'이라는 명칭의 발명을 통해 해당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와 엘지화학 연구진은 신기술의 친환경 폴리아미드 수지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해 제조된 성형품은 바이오 기반 탄소의 함량이 25중량% 이상 함유되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biomass plastic)으로 인증 받아 친환경성이 우수하며, 내충격성 및 굴곡탄성률이 동시에 우수하고, 내열성, 내광성 및 경제성이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환경에 공을 들여온 현대모비스가 ‘2020 국제환경규제 대응 우수기업’ 선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국제 환경규제 대응 엑스포 행사’에서 ‘2020 국제 환경규제 대응 우수기업’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점점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1000여건에 이르는 친환경 경영 관련 특허와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유해화학물질 성분 분석을 통해 적합성이 확인된 원재료만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조 과정에서의 오염 요인을 차단하고 있으며, 최종 제품에 대해서도 유해화학물질 성분 검사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ISO14001(환경경영), IHSAS18001(안전보건경영), IATF16949(자동차산업 품질경영) 등 총 150건의 국제 인증을 획득해 체계적인 환경경영체계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한 디자인‧실용신안‧특허 등도 778건 보유하고 있다. 이런 특허는 협력사와 공유해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비즈월드가 확인한 결과 10월 22일 현재 현대모비스가 개발해 확인할 수 있는 특허·실용신안은 총 1만2793건이었다.

이 가운데 등록을 받은 특허·실용신안은 2194건이었으며 공개는 2223건, 소멸은 2196건, 거절은 2256건, 취하는 3877건, 포기는 47건이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디자인 특허는 총 6096건이 출원돼 609건이 등록을 받았으며 상표권은 776건이 출원돼 460건이 등록됐다.

현대모비스 측은 여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유해화학물질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화학물질 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고도화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화학물질정보를 표준화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화학물질이 어느 제품에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환경규제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는 유해화학물질 위험부품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전에 파악된 유해화학물질 위험부품을 자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전담 품질분석실’도 신설했다. 이 분석실은 총 18종의 분석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협력사가 관리하고 있는 연간 1만2000여개의 부품을 모두 분석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내 유해화학물질 규제 대응을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친환경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안전환경품질팀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전사 유해화학물질관리 프로세스 구축 TFT를 구성하고, 전사 유해화학물질 관리 표준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유해화학물질정보 관리능력 향상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유해화학물질규제대응 업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협력사 대상 경영층과 실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제환경규제 최신 동향과 규제 내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함께 도출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업체선정과 정기 품질평가를 할 때에는 유해화학물질정보 관리 능력을 평가항목에 반영해 협력사의 국제환경규제 대응 수준을 정량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위해 설계 및 원료 입고 단계에서부터 최종 제품 출하와 고객 사용 단계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서 완벽한 유해화학물질 정보 분석과 검증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자동차부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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