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통증, 속쓰림 등을 동반하는 위장질환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위산과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혈액순환 저하, 위장 운동성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참고 사진=픽사베이 캡처
위장 통증, 속쓰림 등을 동반하는 위장질환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위산과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혈액순환 저하, 위장 운동성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참고 사진=픽사베이 캡처

[비즈월드] 한국인의 위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매일 같이 맵고 짜고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데다가 음주 문화도 발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절반인 5개가 소화기 암이며, 그중 위암은 인구 10만명 당 50~60명의 환자에서 발생해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이자, 그 수는 미국의 10배에 달한다.

이렇듯 한국인들은 위장 건강에 특히 취약해 보다 신경 써서 관리할 것이 요구된다. 때때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될때도 있겠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속쓰림 원인이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질환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장 통증, 속쓰림 등을 동반하는 위장질환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위산과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혈액순환 저하, 위장 운동성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가령 위산을 적절히 조절해 준다고 해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다면 끊임없이 염증이 유발돼 만성 위염, 십이지장궤양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바, 튼튼한 위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염증 인자 억제 ▲위 점막 보호 ▲손상된 위 세포 재생 3가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현대인들의 위 관리법으로 한창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위관리 복합식품군이다.

위관리 복합식품군은 위 컨디션을 증진시키는 성분이 고루 혼합된 복합영양제품군으로, 앞서 살펴본 ▲위벽보호 ▲위 점막 재생 ▲염증 인자 억제 3가지 기능을 주축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 어떠한 성분들이 함유됐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효과가 달라 함유 성분을 꼼꼼히 살펴 선택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만성위염, 위암의 주요 원인이면서도 쉽게 간과되는 것 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다. 이는 위 상피세포와 점액층 사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완전히 제거해주지 않는 한 평생동안 위 점막을 손상시키며 각종 위장질환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의 1급 발암인자로 분류됐으며 , 만성위염 치료 때 헬리코박터균 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위관리 복합식품에서 대표성분으로 지목되는 것이 '노루궁뎅이버섯'이다. 이 버섯에는 풍부된 베타글루칸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대식세포와 림프구를 강화시켜 위암과 대장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원자폭탄 투하로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새싹을 틔운 게 쑥이다. 개중 특히 생명력이 강한 것이 '인진쑥'이다. 위 건강에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진쑥에는 탄닌과 카피라린, 식이섬유가 풍부해 담즙과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위장 기능을 개선해 준다. 또 다른 성분인 유파틸린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서, 활성산소와 염증 인자들을 억제해 위염, 위궤양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국내 대학에서 시행된 실험에서는 인위적으로 염증을 일으킨 쥐에게 인진쑥 유효성분을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인진쑥 유효성분이 많아질수록 위 점막의 검붉은 형태가 점점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배추'는 기존부터 속이 편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어,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으로 가슴답답한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에게 곧잘 섭취가 권장되곤 하는데, 이는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U와 비타민K 때문이다. 비타민U는 그 자체가 양배추 효능 실험에서 발견되었다. 195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가넷 체니(Garnett Cheney)박사는 65명의 위궤양 환자에게 양배추즙을 먹게 한 결과 62명에게서 치료 효과를 보았다고 보고했으며, 그 핵심성분에 궤양(Ulcer)의 첫 자를 따 비타민U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이는 위산이나 다른 자극들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손상된 위 점막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음으로, 비타민K는 위염, 위궤양에 의해 출혈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지혈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위 건강을 관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건강보조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 다만 어떠한 생활습관의 개선도 없이 영양제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는 커피, 탄산, 알코올 등은 가급적 피하고, 위 건강에 좋다는 식재료들로 식단을 꾸리되,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완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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