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기 전략 스마트폰 '디자인 렌더링' 공개
'초콜릿폰' 영광 찾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명 결정

LG전자가 다음 달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을 출시한다. 사진=LG전자

[비즈월드] LG전자가 과거 '초콜릿폰'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차기 전략 스마트폰의 브랜드명을 'LG벨벳'으로 결정하고 '디자인 렌더링(rendering)'을 공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의 디자인 렌더링을 공개했다. 렌더링은 2차원 화상에 광원·위치·색상 등 외부의 정보를 고려해 사실감을 불어넣어 3차원 화상을 만드는 과정을 뜻하는 컴퓨터그래픽스 용어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아직 제품화되지 않고 계획 단계에 있는 제품을 실물 그대로 그린 예상도를 뜻한다.

LG전자가 선보인 렌더링을 보면 LG벨벳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이 적용된 것이다. LG전자는 '볼수록 만지고 싶은' 매력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보이는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중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있다. 3개의 카메라 중 맨 위에 위치한 메인 카메라는 돌출된 고성능 카메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돼 심플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LG전자는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며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새로운 '그립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LG벨벳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인 'G시리즈'나 'V시리즈' 등 대신 스마트폰의 유연하고 매끄러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벨벳을 선택,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G벨벳을 바탕으로 그동안 적자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 위기를 새로운 브랜드로 극복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에서 매출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 LG벨벳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명과 함께 과거 '초콜릿폰'이나 '프라다폰' 등 시장에서 인기가 높있던 옛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운영하겠다. 앞으로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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