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지출도 전 세계의 40% 차지

2018년 앱 마켓 내 국가별 다운로드 수. 표=앱애니 제공
2018년 앱 마켓 내 국가별 다운로드 수. 표=앱애니 제공

[비즈월드] 지난해 중국이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인해전술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는 총 1940억건이었습니다. 이는 2016년보다 3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다운로드 수는 약 900억건에 달했습니다. 전체 다운로드 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는 2016년 약 560억건보다 70% 성장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게임앱 유통을 통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큰 성장이다”며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외에 제3의 앱 마켓이 추가되면서 중국의 앱 시장 기여도가 더 높아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 게임을 출시하려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인 ‘판호’를 받아야 합니다. 게임 내에 유료 아이템 판매는 별도의 허가도 받아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2017년 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으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판호도 받지 못했습니다.

앱에 대한 이용자들의 지출도 중국이 압도적으로 수적 우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유료 앱 다운로드와 앱 내 결제 등을 모두 포함해 지출한 비용은 총 1010억 달러(약 113조2800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중국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90억 달러(약 43조7300억원)로 전체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미국(약 200억 달러)의 2배, 한국(약 50억 달러)의 8배 수준입니다.

게임 앱만 한정할 경우, 중국 이용자의 지출은 전체의 74%(약 260억 달러)까지 치솟게 됩니다. 2016년보다 105%나 증가하며 2·3위인 미국,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틱톡 ▲핀듀오듀오 ▲아이치이(iQiyi) ▲텐센트 비디오 ▲위챗 순이었습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내려받는 SNS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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