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픽사베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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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됐습니다. 새해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입니다. 올 한 해 건강을 위해 월별로 필요한 건강수칙을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소개합니다.

먼저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 음주는 물론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전반을 확인하고 금연이나 금주에 도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1월은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시기로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또 감기와 독감, 낙상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2월은 실내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달입니다.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습니다.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시도하고 바깥출입을 활발히 하며 우울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3월은 일교차가 큽니다.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는 등 신체리듬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평소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을 충분히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상대적으로 긴 겨울이 지나는 시기라 피로감이 자주 생기고 춘곤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냉이, 달래, 미나리 등 봄나물과 과일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4월에 들어서면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눈물이나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만큼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는 시기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에는 벌과 벌레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는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고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15세의 소아에게는 뇌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기며 자외선이 점차 강해져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6월은 결막염이 많아지는 달입니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주위로 전염이 가능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의 눈물이나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는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냉방병을 막기 위해서는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와 함께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조리 시 특별히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8월에는 더위를 주의해야 합니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외출을 삼가고 붓고 열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일광화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될 경우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이 등장하는 때입니다. 산이나 들에 나갈 때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고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옷을 세탁하고 몸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는 과음이나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연휴후유증을 줄일 수 있도록 몸의 피로를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교차가 다시 커지는 10월과 11월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이때부터 독감 예방접종도 시작합니다. 소아와 65세 이상의 노인은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어 사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게다가 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건강검진 계획을 세우ㅇ는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바쁘고 모임도 많아지기 때문에 미리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말연시인 12월에는 술자리가 많아집니다. 술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것입니다. 음주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간에 무리가 오지 않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 커져 만성질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보온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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