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어렵고 이해 안 되던 생물이름, 알기 쉽게 변했다”…국립생물자원관, 국가 관리 생물종 3426종에 국명 부여
[에코] “어렵고 이해 안 되던 생물이름, 알기 쉽게 변했다”…국립생물자원관, 국가 관리 생물종 3426종에 국명 부여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8.11.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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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및 해외생물 국·영명 재정비로 생물자원 관리기능 강화
표=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표=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비즈월드] ‘멸치고래’, ‘넓적다리독개구리’. ‘긴턱하늘소’. 지금은 생소한 생물들입니다. 하지만 이 생물들은 지금까지 ‘브라이드고래’, ‘알로바테스 페모라리스’, ‘만디블라리스’ 등으로 불리어 왔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달 초 국가에서 지정, 관리하는 법적 관리대상 생물 3426종에 우리말 이름(국명)을 새로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국명을 새로 붙인 대상은 한반도 고유종 128종을 비롯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른 국제적 멸종위기종 1223종, 그리고 위해우려종 127종, 금지병해충 59종, 관리병해충 1478종, 국가생물종목록 411종 등입니다.

이름 국립생물자원관의 국명 부여 사업은 2017년 처음 시작한 '국가 생물종 국·영명 부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4만9027종 가운데 약 27%인 1만 3138종이 아직도 국명이 없는 상태입니다.

새로 우리말 이름을 얻은 생물 중에는 한국 고유종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큰우리맵시벌, 한국납작먹좀벌, 멸치고래, 큰지느러미흉상어, 큰입술잉어 등이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종의 생태적 습성, 형태, 서식지 등의 정보를 토대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큰우리맵시벌, 한국납작먹좀벌 등은 한국 고유종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우리’, ‘한국’ 등의 접두어를 맵시벌과, 먹좀벌과 등 해당 곤충의 과명에 연결했습니다.

또 포경업자 ‘요한 브라이드’의 이름을 따라 지어진 기존의 ‘브라이드고래’는 주요 먹이인 멸치와 함께 이동하는 생태 특성을 고려해 ‘멸치고래’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가 긴 기존의 ‘장완흉상어’는 한자어 ‘장완(長腕)’을 풀이해 ‘큰지느러미흉상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라틴어 학명 발음에 따라 적은 ‘알로바테스 페모라리스(Allobates femorali)’는 ‘넓적다리독개구리’로, 영명을 발음대로 표기한 ‘로후(Rohu)’는 ‘큰입술잉어’로 국명을 고쳐 이름만 듣고도 형태나 종류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긴턱하늘소’, ‘넓은잎해란초’ 등 우리말 이름이 없던 관리병해충, 금지병해충 1537종에도 새롭게 이름이 붙었습니다.

긴턱하늘소는 종소명인 라틴어 ‘만디블라리스(mandibularis)’의 의미처럼 턱이 길다는 특징을 나타냈으며, 넓은잎해란초는 자생 식물 해란초에 비해 잎이 넓다는 특징을 반영했습니다.

표=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명을 부여한 생물종 대표 30종. 표=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한편 한반도 고유종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속하는 생물 1951종에 대해서는 영명도 새로 부여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의 경우, 지리적 특성이 드러나도록 이름을 부여했습니다.

한반도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물고기 ‘모래주사’는 한반도 남부에만 분포하는 서식지 특성을 반영해 ‘코리언 사우던 거전(Korean southern gudgeon)’으로 영명을 새로 명명했습니다.

한반도 고유종으로 제주에 생육하는 해조류인 ‘제주개서실’은 ‘제주 카르티라지 위드(Jeju cartilage weed)’로 새롭게 명명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앞으로도 각계 생물분류 전문가들과 함께 생물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생물명의 초안을 마련할 계획라고 합니다. 또 국어 및 영어 전문가의 교차 검수를 통해 바르고 쓰기 쉬운 국명·영명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국명이 없는 생태계 위해우려종과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유입주의종에 대해서도 국명을 부여하고, 생물종 명명에 도움이 필요한 다른 기관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요한 생물 이름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새로 붙여진 이름을 통해 생물자원의 관리에 도움이 됨은 물론, 사회적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외래어, 비속어, 잘못 유래된 이름이 붙은 생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그 이름을 정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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