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문 컨설팅 서비스 기업인 RPC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년 영국에서 맥주 관련 상표 등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표=RPC 보고서 인용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제공
영국의 전문 컨설팅 서비스 기업인 RPC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년 영국에서 맥주 관련 상표 등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표=RPC 보고서 인용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제공

영국에서 맥주 관련 상표권 신규 등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전문 컨설팅 서비스 기업인 RPC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년 영국에서 맥주 관련 상표 등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해당 보고서를 인용한 결과 2017년도 영국의 맥주 관련 상표권 신규 등록건수는 2372건이었습니다. 이는 2016년도 1983건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이며 2010년도 신규 등록 건수(1072건)에 비해서는 거의 2배에 달하는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영국 내에서의 맥주 관련 상표 등록건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수제맥주(craft beer)의 성황이 주요 원인이 됐습니다.

소비자가 기존 수제맥주 상표에서 약간 벗어난 ‘한정판(limited edition)’이나 ‘스몰배치(small batch)’를 선호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스몰배치란 원래는 소량 생산한 버번 위스키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현재에 이르러 작은 규모의 업체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적은 수량만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맥주 생산 업체가 소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제작하고 홍보하는 모습과는 다른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카치 수제 맥주회사인 브루독(BrewDog)의 경우 이미 20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유명 맥주회사인 하이네캔(Heineken)의 경우 단 2개의 맥주 브랜드를 영국에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도 제품 진열에 있어 다른 브랜드의 수제맥주나 자사에서 제작·판매(PB)하는 수제맥주를 앞 쪽에 전시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도 수제맥주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슈퍼마켓인 ‘마크스 앤드 스펜서(Marks & Spencer)’의 경우에도 영국 맥주 제조업체에게 배터씨 라이(Battersea Rye)나 브리티시 클리퍼 IPA(British Clipper IPA)라는 브랜드의 수제맥주를 수입해서 진열 및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RPC의 법무팀장인 밴 마크(Ben Mark)씨는 “수제맥주 브랜드에 관한 지식재산권이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한 수제맥주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고, 이런 수제맥주 브랜드에 관한 지식재산권 보호 이슈는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고 RPC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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